턱뼈가 기둥 지탱할 충분한 폭·높이 확보되지 않을때 시행

[치과의사 이주현의 임플란트 바로 알기] ③ 뼈 이식 언제 어떻게

임플란트에 짝궁처럼 따라다니는 단어가 뼈 이식이다. 임플란트 상담을 하며 뼈 이식에 대한 설명을 하면 대부분 환자들은 수술에 대한 공포가 증폭되며 뼈 이식을 꼭 해야하는지 묻는다.

임플란트 수술은 치아가 상실된 자리에 작은 티타늄 기둥을 턱뼈에 고정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턱뼈가 기둥을 지탱할 만큼 충분한 폭과 높이, 밀도가 확보되지 않을 경우 뼈 이식이 필요하다. 뼈 이식술을 통해 부족한 턱뼈를 두껍게 하거나 높이를 올리거나 비어있는 공간에 골밀도를 늘려 임플란트가 안정적으로 뼈와 결합할 수 있도록 한다.

심한 잇몸병으로 치아가 흔들리거나 아파서 발치한 경우, 오랜기간 치아가 없는 상태로 턱뼈를 방치해 골폭이나 높이가 위축된 경우, 앞니처럼 심미적 측면이 중요한 부위이거나 발치 후 바로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뼈 이식을 받아야 한다.

뼈 이식 재료로는 자가골(환자 자신의 뼈), 동종골(인체에서 채취한 뼈), 이종골(돼지·소 등 동물에서 채취한 뼈), 합성골(화학적으로 합성해 제조한 뼈)을 쓴다. 발치한 환자 자신의 치아를 뼈 이식재로 처리해 사용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뼈 생성 능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이유로 자가골이 선호됐지만, 최근에는 임상적으로 우수한 인공뼈나 자가치아 이식재가 주로 쓰이고 있다. 담당 치과의사와 상담해 뼈 이식이 필요한 부위와 범위에 적절한 이식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뼈 이식은 언제가 좋을까? 일반적으로 발치와 동시에 임플란트를 심는 경우 발치→임플란트 식립→뼈 이식이 수술 당일 동시에 행해진다.

치주염이 너무 심해서 치아를 뺀 경우엔 발치 후 1~6개월 지나 뼈 이식을 동반한 임플란트 식립이 이뤄진다. 턱뼈 위축이 심각하거나 치주염으로 인한 턱뼈 소실이 심한 경우엔 뼈 이식을 먼저 시행한 후 몇개월 뒤 임플란트를 추가로 심기도 한다.

뼈 이식 시기에 정답은 없다. 환자의 전신 건강상태와 수술 부위 뼈 소실양을 고려해 치과의사와 선택 가능한 수술 방법을 상의해 결정하면 된다.

대한치과의사협회 국제위원·서울이수플란트치과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