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캡스·샤오후·임팩트..부산서 만나는 슈퍼스타 [MSI]

강한결 2022. 5. 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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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MSI.   라이엇게임즈
LoL e스포츠 11개 지역 스프링 시즌 우승자팀들이 모여 최강을 가리는 ‘2022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이 오는 10일부터 부산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MSI 우승 경험이 있는 T1(한국), 로얄 네버 기브업(이하 RNG, 중국), G2 e스포츠(유럽)가 참가해 기대를 모은다. 참가 선수 면면도 화려하다. LoL 최고의 선수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해 ‘베이비 페이커’라 불리는 ‘캡스’ 라스무스 뷘터, RNG의 프랜차이즈 스타 ‘샤오후’ 리위안하오, ‘북체탑(북미 최고의 탑 라이너)’ ‘임팩트’ 정언영까지 LoL e스포츠 팬들을 설레게 만드는 슈퍼스타가 한자리에 모인다.

4대 리그(한국, 중국, 유럽, 북미)를 중심으로 팬들의 기대를 모으는 선수들은 조명해봤다.

'페이커' 이상혁.   쿠키뉴스DB

 

‘불사대마왕’ 페이커, MSI 3회 우승 노린다

‘LoL 챔피언스코리아(이하 LCK)’ 대표 T1은 이번 봄 전설적인 행보를 보여줬다. T1은 정규시즌 18연승을 기록하면서 리그 전승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T1은 그간 네 번의 MSI에서 우승 2회(2016, 2017), 준우승(2015) 1회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면 MSI 최다 우승팀이라는 타이틀을 얻는다.

T1의 선전 중심에는 이상혁이 있다. LCK 내 현역 최고령 선수가 된 그는 올해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다. ‘쵸비’ 정지훈, ‘쇼메이커’ 허수 등 만만치 않은 후배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상혁은 국제대회에서 더 강한 면모를 보이는 선수다. 2016 MSI에서는 결승전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MSI에 참가하는 이상혁은 지난달 LCK 결승전 우승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하는 국제 대회가 처음이기에 이번에는 꼭 우승하고 싶다”며 “MSI에서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샤오후' 리위안하오(가운데).   RNG 공식 SNS

‘미드 컴백’ 샤오후, 디펜딩 챔프 위용 과시할까

2021 MSI 디펜딩 챔피언 RNG는 2년 연속 우승컵을 노린다.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과는 인연이 없지만, RNG는 MSI에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다. 2018년 LCK 대표로 나선 킹존 드래곤X(현 DRX)과의 결승전에서 3대 0 승리를 거뒀고, 지난해에는 2020 롤드컵 챔피언 담원 게이밍 기아를 누르고 통산 2회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RNG의 프랜차이즈 스타 리위안하오는 MSI 때마다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2018 MSI 당시에는 기복없는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든든한 대들보 역할을 수행했다. 리위안하오는 팀 사정으로 인해 2021년엔 탑 라이너로 MSI에 참가했다. 탄탄한 기본기와 넓은 챔피언 폭을 앞세운 그는 교전 단계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최정상급 탑 라이너로 활약했다.

올해 미드 라이너로 재차 포지션을 변경한 리위안하오는 특유의 안정성과 강력한 라인전능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그는 LPL 스프링 결승전 이후 “페이커 등 오래된 선수들과의 경기가 기대된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캡스' 라스무스 뷘터.   라이엇게임즈

돌아온 캡스, ‘어게인 2019’ 보여줄까

유럽의 맹주 G2가 오랜만에 MSI 무대를 밟았다. 2019 MSI 우승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G2는 4강에서 드림팀 SKT T1(현 T1)를 꺾으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뿜어냈다. 결승전에서는 북미 최강팀 팀 리퀴드(TL)을 3대 0으로 압살하면서 챔피언이 됐다. 이번에 우승을 한다면 G2는 T1, RNG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G2의 미드 라이너 라스무스 뷘터는 ‘LEC(유럽 프로리그)’ 최고의 미드 라이너로 군림해온 선수다. 지난 시즌에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올해는 다시 경기력을 회복하면서 G2의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베이비 페이커’라는 별명을 가진 라스무스 뷘터는 3년 만에 이상혁과 만난다. 그와 소속팀 G2는 T1을 상대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2019 MSI T1과의 4강 전에 펜타킬을 1회 기록했고, 최종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두 사람의 맞대결 소식에 많은 팬들이 벌써부터 기대하고 있다.

'임팩트' 정언영.   라이엇게임즈

‘북체탑’ 임팩트, 3년 만에 페이커와 재회

LCS(북미 프로리그) 대표팀 이블 지니어스(이하 EG)는 올해 창단 최초로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플레이오프 기간 11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EG는 결승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100 시브스(100T)를 만나 3대 0 완승을 거뒀다. 국제대회 참가도 이번이 처음이다.

EG의 탑 라이너 정언영은 오랫동안 ‘북체탑’으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다. 2013년 SKT T1 K 소속으로 이상혁과 함께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린 그는 2015년부터 LCS로 이적해 클라우드9(C9), TL 등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정언영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MSI에 복귀한다. 당시 TL 소속이었던 그는 2018 롤드컵 챔피언 인빅투스 게이밍(IG)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탄탄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분전했으나 G2에게 패해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이번 대회에서 G2와 같은 그룹에 속한 정언영은 설욕을 벼르고 있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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