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방일지' 손석구, 일명 장르 컨트롤러

황소영 2022. 5. 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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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방일지' 손석구

배우 손석구에 의해 드라마가 누아르로, 멜로로 바뀌었다. 신마다 긴장과 이완을 번갈아 선사하며 작품의 장르를 컨트롤 하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JTBC 주말극 '나의 해방일지' 9, 10회에는 손석구(구자경)가 마을을 떠도는 들개들에게 몸을 내던지며 긴장감을 선사했다. 싱크대를 만들며 산포에 뼈를 묻을지, 다시 조직으로 복귀할지 자신이 정하겠다며 최민철(백사장)을 향해 엄포를 놓은 신은 짧은 시간 '나의 해방일지'를 누아르로 만들었다.

이어 김지원(염미정)을 찾은 손석구는 다시 로맨스로 장르를 변환시켰다. 둘 사이가 조금 더 견고해지면서 이들의 로맨스가 좀 더 말랑해지는 듯했지만 방송 말미 다시 자신의 자리로 컴백한 듯한 손석구의 모습에서 이들의 로맨스는 순탄치 않을 것을 예고했다.

공허함만을 가진 채 자기 자신을 혐오하듯 살던 손석구. 점점 자신을 압박해오는 최민철에게 직접 찾아가 어떤 방식으로든지의 '결자해지'를 예고한 손석구 그리고 김지원을 바라보며 부드러움을 장착했던 손석구. 거기에 자신을 동경해 마지 않는 이민기(염창희)와의 브로맨스까지 그의 눈빛과 분위기는 시시각각 상황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옷을 갈아입으며 '나의 해방일지'의 장르를 컨트롤 하고 있는 중이다.

"싱크대가 좋아서 이 세계 접으련다, 아니면 이 세계 씹어 먹어야 겠다, 둘 중 하나인데 내가 결정 갖고 올 테니까 기다리라"며 상대를 일갈한 그가 자신의 세계로 돌아간 모습이 엔딩으로 그려진 가운데 그가 어떤 전개를 통해 '나의 해방일지'를 이끌어갈지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나의 해방일지'는 매주 주말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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