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56km' 특급 신인 문동주, 마침내 1군 데뷔..10일 LG전 합류

배영은 2022. 5. 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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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1군 데뷔를 앞둔 한화 특급 신인 문동주. [사진 한화 이글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특급 신인 문동주(19)가 마침내 1군 무대에 데뷔한다. 문동주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부터 1군에 합류해 본격적인 데뷔전을 준비한다. 일단 선발 투수가 아닌 불펜 투수로 첫 공을 던질 예정이다.

한화 1차 지명 신인인 문동주는 올해 입단한 신인 선수 중 가장 많은 계약금 5억원을 받았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과 함께 가장 잠재력이 뛰어난 신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3월 1일 불펜 피칭에서 최고 시속 155㎞의 강속구를 던져 화제를 모았다. 다만 열흘 뒤 내복사근이 손상되는 부상을 입어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재활을 해왔다.

문동주는 지난 달 30일 LG 트윈스와의 퓨처스(2군)리그 홈 경기 7회 마운드에 올라 프로 입단 후 첫 실전을 치렀다. 성적은 1이닝 무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최고 구속은 시속 155㎞,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53㎞로 측정됐다.

마침내 1군 데뷔를 앞둔 한화 특급 신인 문동주. [사진 한화 이글스]


그는 이어 지난 3일 SSG 랜더스전(1이닝 무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에서 다시 최고 시속 156㎞, 직구 평균 시속 154㎞를 기록했다. 1군 엔트리 등록 전 마지막 2군 등판인 지난 6일 LG전(1이닝 무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에서도 최고 156㎞, 직구 평균 시속 152㎞의 강속구를 무리 없이 뿌렸다. 특히 마지막 LG전에서는 입단 후 새로 연마한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사용해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한화는 이제 문동주가 1군에서 제 공을 던질 준비가 됐다고 판단했다. 다만 문동주의 경험과 부상 이력을 고려해 당분간 불펜 투수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외국인 투수 두 명이 모두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라 선발진 운영이 어렵지만, 문동주를 체계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최선의 선택으로 여기고 있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문동주는 궁극적으로 우리 팀 에이스로 성장해야 할 투수다. 다만 1군에서 프로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먼저 짧은 이닝을 맡기면서 결과를 지켜보기로 했다"며 "내복사근 부상이 아니었다면 선발로 출발했겠지만 계획 수정이 불가피했다. 지금은 몸 상태를 차근차근 살피면서 불펜에서 프로의 경험치를 쌓는 게 먼저"라고 설명했다.

문동주가 올 시즌 내내 불펜 투수로 뛴다는 의미는 아니다. 정 단장은 "한 시즌을 변수 없이 미리 계획한 대로 끌고 가는 건 불가능하다"며 "문동주가 충분히 1군 마운드에 익숙해졌다고 판단되면, 상황에 따라 현장과 협의해 계획했던 선발 프로그램을 더 빨리 가동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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