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56km' 특급 신인 문동주, 마침내 1군 데뷔..10일 LG전 합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특급 신인 문동주(19)가 마침내 1군 무대에 데뷔한다. 문동주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부터 1군에 합류해 본격적인 데뷔전을 준비한다. 일단 선발 투수가 아닌 불펜 투수로 첫 공을 던질 예정이다.
한화 1차 지명 신인인 문동주는 올해 입단한 신인 선수 중 가장 많은 계약금 5억원을 받았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과 함께 가장 잠재력이 뛰어난 신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3월 1일 불펜 피칭에서 최고 시속 155㎞의 강속구를 던져 화제를 모았다. 다만 열흘 뒤 내복사근이 손상되는 부상을 입어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재활을 해왔다.
문동주는 지난 달 30일 LG 트윈스와의 퓨처스(2군)리그 홈 경기 7회 마운드에 올라 프로 입단 후 첫 실전을 치렀다. 성적은 1이닝 무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최고 구속은 시속 155㎞,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53㎞로 측정됐다.
그는 이어 지난 3일 SSG 랜더스전(1이닝 무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에서 다시 최고 시속 156㎞, 직구 평균 시속 154㎞를 기록했다. 1군 엔트리 등록 전 마지막 2군 등판인 지난 6일 LG전(1이닝 무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에서도 최고 156㎞, 직구 평균 시속 152㎞의 강속구를 무리 없이 뿌렸다. 특히 마지막 LG전에서는 입단 후 새로 연마한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사용해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한화는 이제 문동주가 1군에서 제 공을 던질 준비가 됐다고 판단했다. 다만 문동주의 경험과 부상 이력을 고려해 당분간 불펜 투수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외국인 투수 두 명이 모두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라 선발진 운영이 어렵지만, 문동주를 체계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최선의 선택으로 여기고 있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문동주는 궁극적으로 우리 팀 에이스로 성장해야 할 투수다. 다만 1군에서 프로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먼저 짧은 이닝을 맡기면서 결과를 지켜보기로 했다"며 "내복사근 부상이 아니었다면 선발로 출발했겠지만 계획 수정이 불가피했다. 지금은 몸 상태를 차근차근 살피면서 불펜에서 프로의 경험치를 쌓는 게 먼저"라고 설명했다.
문동주가 올 시즌 내내 불펜 투수로 뛴다는 의미는 아니다. 정 단장은 "한 시즌을 변수 없이 미리 계획한 대로 끌고 가는 건 불가능하다"며 "문동주가 충분히 1군 마운드에 익숙해졌다고 판단되면, 상황에 따라 현장과 협의해 계획했던 선발 프로그램을 더 빨리 가동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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