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에 축하 건넨 기시다 "韓日 더는 방치 안돼, 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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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취임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 한일 관계에 대해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9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만난 기자들로부터 윤 당선인에 대한 질문을 받고 "대통령 취임을 축하한다. 국제 근간이 흔들릴 수 있는 사태를 앞에 두고 새로운 일한(한일), 미일한(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하게 느낀다"며 "일한(한일) 간 어려운 문제가 있지만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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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취임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 한일 관계에 대해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9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만난 기자들로부터 윤 당선인에 대한 질문을 받고 “대통령 취임을 축하한다. 국제 근간이 흔들릴 수 있는 사태를 앞에 두고 새로운 일한(한일), 미일한(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하게 느낀다”며 “일한(한일) 간 어려운 문제가 있지만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기시다 총리는 “국가 간 약속 이행을 기본으로 하는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근거해 대처하겠다”고 한일 관계 회복의 전제를 강조했다. 2015년 12월 28일 박근혜 정부에서 이뤄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이행을 양국 관계 회복의 조건으로 내건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 정부는 이미 지난달 22일 각의에서 보고한 외교청서에 한국을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규정하면서도 “양국 관계는 옛 한반도 출신 노동자(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노동자)와 위안부(일본군 성노예) 문제 등으로 매우 엄중한 상황이지만 지금의 상태로 방치할 수는 없다”고 적었다. 외교청서는 일본 정부 외교활동의 백서다. 한국에 대한 기시다 총리의 입장도 외교청서와 다르지 않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10일 윤 당선인 취임식 참석을 보류했다. 제국주의 시절 일본의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우리 대법원의 배상 판결, 일본군 성노예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행동을 문제 삼아 윤 당선인 취임식 참석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다 총리는 자신의 친서를 윤 당선인에게 전달할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을 특사로 파견한다. 하야시 외무상은 윤 당선인 취임식 참석차 이날 한국으로 들어와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회담을 조율하고 있다. 일본 외무상의 방한은 2018년 6월 이후 4년 만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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