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인구 감소로 사라질지도" 성토장 된 머스크 트윗

김철오 2022. 5. 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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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일본의 인구 감소세에 대해 "방치하면 국가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처럼 인구 감소를 사회적 과제로 삼는 한국에서 머스크의 트윗은 작지 않은 주목을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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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인구 감소 1950년 후 최대치
남 일 같지 않은 한국서도 주목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서 의상 연구소 설립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한 멧 갈라에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일본의 인구 감소세에 대해 “방치하면 국가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구 감소는 한국에서도 가볍게 다룰 수 없는 주제다. 9000만명 이상의 팔로어와 소통하는 머스크의 트위터 계정은 일본 이용자의 성토장으로 바뀌었다.

머스크는 8일(현지시간) ‘일본에서 195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인구가 감소했다’는 일본 교도통신 영문판 기사를 트위터로 배포한 뒤 댓글을 달아 “출생률이 사망률을 초과하도록 방치한다면 일본은 결국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교도통신은 “일본의 빠른 고령화,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외국인 거주자 감소를 반영한 일본의 지난해 10월 1일 기준 인구가 1억2550만2000명으로 집계됐다”며 “지난해 64만4000명의 인구가 줄었다. 이는 11년 연속 감소세인 동시에 1950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뒤 최대치”라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일본 문화에 심취한 ‘와패니즈’ 성향의 기업인으로 평가된다. 트위터 프로필을 한동안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설정했을 정도다. 이날 트윗은 일본을 향한 악담보다 우려하는 마음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일본의 인구 감소에 대해 “세계에 큰 손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본인 이용자 상당수는 머스크의 걱정을 불필요한 간섭으로 받아들였다. “조국 일에나 관심을 가져라” “도쿄의 인구밀도를 생각하면 선진국보다 빈국에 더 관심을 가지는 것이 세계 최고 재벌의 사회적 책임에 어울릴 것”이라는 일본어 댓글이 달렸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미국·유럽식 이름을 사용하는 트위터 이용자들도 머스크를 비난했다. SNS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미국 정치평론가 마이크 케르노비치는 머스크의 트윗에 댓글을 달고 “서구 사회는 일본에 대한 내정 간섭에 사로잡혀 있다. 서구를 무시하는 편이 현명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어 트윗도 간간이 목격된다. 일본처럼 인구 감소를 사회적 과제로 삼는 한국에서 머스크의 트윗은 작지 않은 주목을 끌어냈다. 한 한국인 이용자는 “일본만이 아닌 선진국, 혹은 선진 사회로 진입한 국가 모두의 과제”라고 의견을 덧붙였다.

머스크의 트윗은 이런 갑론을박을 일으킨 탓에 한국시간으로 9일 오전 11시30분 현재 1만5000건 이상 리트윗됐고, 9만6000건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트윗에 의견을 덧붙이는 형태로 인용된 트윗만 4000건 넘게 집계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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