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최소 27명 사망' 쿠바 호텔 폭발 사고에 위문 전문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우방국인 쿠바의 수도 아바나 호텔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를 전문을 통해 위문했다.
9일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7일 미겔 디아스 카넬 쿠바 공산당 총서기 겸 주석에게 보낸 전문에서 “아바나의 한 호텔에서 뜻밖의 가스 폭발 사고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는 불행한 소식을 접했다”고 밝혔다.
이어 “1비서 동지와 쿠바 당과 정부, 인민,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문을 한다”고 했다.
아울러 “형제적 쿠바 인민이 이번 사고와 관련한 적대 세력들의 불순한 여론 조작 책동을 짓부시고 피해 후과를 하루빨리 가시며 유가족들이 슬픔을 이겨내고 안정된 생활을 하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북한과 쿠바는 카스트로 집권 시기부터 긴밀한 관계를 이어 왔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4월 카넬 총서기 선출 이후 ‘특수한 동지 관계’를 강조하는 축전 등을 보냈으며, 이후에도 친선 협력 관계를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지난 6일(현지 시간) 아바나 중심부 5성급 호텔 사라토가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현재까지 알려진 사망자 수는 27명에 달한다. 알려진 부상자는 87명 수준에 이르고 있다.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현지 당국은 가스 누출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호텔을 운영하는 국영 관광사 가비오타의 로베르토 엔리케즈 칼자디야 대변인은 이번 폭발이 탱크로리를 통해 연료 탱크를 채우는 과정에서 일어났다고 밝혔다.
사라토가 호텔은 96개 객실을 갖춘 5성급 호텔로, 쿠바를 방문하는 주요 인사들이 자주 묵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 호텔은 코로나19 이후 문을 닫았다가 리노베이션 공사를 마치고 이달 10일 2년 만에 다시 문을 열 예정이었다. 당국은 생존자 수색,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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