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엄원상, 적응 마치자 5경기 4골 3도움 폭발

조효종 기자 2022. 5. 9. 07: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개막 직전 울산현대에 합류한 엄원상이 빠르게 적응을 마치고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더한 엄원상의 이번 시즌 기록은 11경기 5골 3도움이다.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엄원상(왼쪽, 울산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강릉] 조효종 기자= 개막 직전 울산현대에 합류한 엄원상이 빠르게 적응을 마치고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8일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11라운드를 가진 울산이 강원FC를 3-1로 꺾었다.


울산 입장에서 중요도가 높은 경기였다. 울산은 시즌 초반 9경기에서 7승 2무 무패 행진을 달리면서 선두를 질주했으나 최근 기세가 꺾였다. 말레이시아에서 치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고 10라운드 수원삼성전에서는 리그 첫 패배를 당했다. 짧은 간격으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체력적으로도 어려움이 많았다. 침체기를 길게 끌고 가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날 경기 승리가 필요했다.


바람과 달리 시작은 좋지 않았다. 울산은 전반 14분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레오나르도의 슈팅이 유상훈 골키퍼에게 막혀 앞서나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3분 뒤에는 실점까지 허용했다. 강원 미드필더 김대우의 슈팅이 조현우 골키퍼를 지나쳐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경기 초반 분위기가 상대에게 넘어가자 홍명보 울산 감독은 이른 시간 교체를 단행했다. 홍 감독이 꺼내든 카드는 엄원상이었다. 전반 25분 U22 자원 김민준을 불러들이고 엄원상을 투입했다.


이 선택은 적중했다. 엄원상은 빠르게 경기 양상을 바꿨다. 투입 2분 만에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규성이 공을 잡는 모습을 보고는 수비 틈으로 내달리기 시작했다. 강원 수비수 서민우가 한발 앞서 이규성의 로빙 패스를 차지한 듯했으나 엄원상이 곧바로 따라붙어 공을 가로챘고, 문전으로 패스를 보내 레오나르도의 동점골을 이끌어냈다.


전반 34분에는 직접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공격에 가담한 왼쪽 풀백 설영우의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한 골 리드로는 부족했는지 전반을 마치기 전 쐐기골도 어시스트했다. 전방으로 침투하며 김태환의 원터치 전진 패스를 받았고, 반대편으로 쇄도하는 레오나르도에게 크로스를 전달해 도움를 추가했다.


엄원상(울산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더한 엄원상의 이번 시즌 기록은 11경기 5골 3도움이다. 공격포인트 개수가 같은 날 해트트릭을 달성한 주민규(6골 4도움) 다음으로 많다. 한 시즌 개인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에도 근접했다. 2020시즌 23경기에서 공격포인트 9개(7골 2도움)를 쌓은 것이 기존 기록인데, 절반도 되지 않는 경기 만에 기록 경신을 눈앞에 뒀다.


공격포인트 대부분이 최근 5경기에서 나와 더 고무적이다. 첫 6경기 기록은 1골이었다. 7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전에서 시즌 2호 득점을 기록한 이후 약 한 달 사이 4골 3도움을 올렸다.


울산은 지난 1월 이동준(헤르타BSC)과 이동경(샬케04)이 연이어 독일로 떠나자 엄원상 영입을 추진했다. 엄원상이 국가대표 2선 자원들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최적의 자원이라고 판단했다. 다른 구단들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결국 거액을 지불하면서 영입전의 승리자가 됐다. 그렇게 개막 직전에서야 울산 유니폼을 입은 엄원상은 빠르게 팀에 녹아들면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홍 감독도 엄원상의 활약에 만족하고 있다. 광주FC 시절보다 한층 성장했다는 평가다. 강원전을 마친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우리 팀에 오면서 더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속도뿐 아니라 경기 운영 측면에서도 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직선적인 플레이가 무서운 선수였는데, 스피드를 활용하지 않고도 플레이하는 법을 터득하고 있다. 상대 수비가 여러 상황을 염두에 두고 엄원상을 막게 되면서 더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박수를 보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타임톡beta

해당 기사의 타임톡 서비스는
언론사 정책에 따라 제공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