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바이든 여사, 우크라 깜짝 방문.. 남편보다 먼저

송태화 2022. 5. 8. 23: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가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다.

바이든 여사는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이 잔인한 전쟁이 중단돼야 하고, 미국 국민이 우크라이나 국민과 함께 서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바이든 여사에 앞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이 우크라이나에 방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가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영부인과 8일(현지시간) 만났다. 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가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다. 예고하지 않은 깜짝 방문이다. 러시아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전승절을 하루 앞둔 시점에 전격적으로 이뤄져 관심이 쏠린다.

외교가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여사는 미국의 ‘어머니의 날’인 이날 우크라이나 서부 국경 마을 우즈호로드를 찾았다.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인 올레나 젤렌스키 여사와 만났다.

바이든 여사는 지난 6일 루마니아를 시작으로 동유럽을 순방 중이다. 이날 슬로바키아에서 차량으로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우즈호로드까지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에 걸린 시간은 약 10분이다.

바이든 여사와 젤렌스키 여사의 만남도 이렇게 성사됐다. 두 사람이 처음으로 대면한 장소는 우즈호로드의 한 학교로 현재 피란민 임시 거주 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양측은 학교 내 작은 교실에서 개인적인 비공개 만남을 가졌으며 이후 기자들 앞에서 대화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여사는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이 잔인한 전쟁이 중단돼야 하고, 미국 국민이 우크라이나 국민과 함께 서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어머니의 날에 오고 싶었다”며 방문 날짜를 이날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미국 등에선 5월 둘째 주 일요일이 어머니의 날이다.

젤렌스키 여사는 바이든 여사의 방문을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추켜세우며 화답했다. 그는 “매일 전투가 벌어지고 공습 사이렌이 울리는 전쟁 와중에, 특히 오늘 같은 날 미국 퍼스트레이디가 이곳에 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두 ‘퍼스트레이디’는 대화가 끝난 뒤 학교에 거주하는 아이들에게 줄 ‘휴지 곰’ 선물을 함께 만들었다.

미 관리에 따르면 이번 만남은 두 여사가 최근 몇 주 사이 서신을 교환한 이후 성사됐다. 바이든 여사에 앞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이 우크라이나에 방문했다.

AP 통신은 바이든 여사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두고 “남편이 하고 싶어했던 개인 외교를 수행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미 백악관은 지난 3일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방문을 희망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었다.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 3월 폴란드를 방문하며 “우크라이나에 가고 싶었으나 보안상 이유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