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오늘 청와대서 마지막 밤..가족과 차분히 마무리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날을 하루 앞둔 8일 청와대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
문 대통령은 9일 밤은 청와대가 아닌 서울 시내 모처에서 묵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밤 관저에서 부인 김정숙 여사 등 가족들과 머무르며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다음날 오전으로 예정된 퇴임 연설문을 마지막으로 검토하면서 지난 5년의 임기를 돌아볼 예정이라고 한다.
다만 정권교체기 북한의 도발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만큼 안보상황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도 실시간으로 보고를 받고 있다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9일은 임기 마지막 날이라는 점이 무색할 정도로 빼곡히 일정을 채워뒀다.
문 대통령은 오전에는 현충원과 효창공원 참배를 소화하며, 곧바로 청와대에서 퇴임연설을 진행한다.
오후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과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 부주석을 연이어 만난다.
문 대통령은 오후 6시 근무를 마치고 김 여사와 걸어서 청와대 정문을 나올 계획이다. 마지막 퇴근길을 마중하러 나온 시민 등에게 인사말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지지자들에 더해 더불어민주당 친문 그룹 의원들도 다수 참석할 것이라고 한다. 탁현민 의전비서관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마지막 인사 자리에서 ‘서프라이즈(깜짝) 이벤트’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퇴근 이후에는 서울 시내 모처로 자리를 옮겨 국방부 등과 연결된 핫라인을 통해 10일 0시까지 군 통수권을 행사하면서 임기 마지막날 밤을 보낸다.
윤 당선인은 임기를 공식 시작하는 10일 0시에 용산 대통령실 ‘지하벙커’에서 군 통수권자로서 합동참모본부의 보고를 받으며 집무를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윤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 뒤 낮 12시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경남 양산 하북면에 새로 지은 사저로 향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사저 입주에 앞서선 평산마을 마을회관에 들러 마을 주민들에게 인사하며 임기를 마친 소회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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