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0.75%p 금리인상 고려안해"..뉴욕증시 3% 안팎 급등하며 '환호'
"두어번 더 0.5%p 인상 검토"

미 연준은 4일(현지시간) 이틀간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발표하고 현재 0.25~0.5%인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0.75~1.0% 수준으로 상승했다.
파월 의장은 별도 회견에서 "향후 두어 번의 회의에서 50bp의 금리인상을 검토해야 한다는 광범위한 인식이 위원회에 퍼져있다"며 '빅스텝' 행보를 이어갈 방침을 예고했다. 그는 하지만 0.75%포인트의 더욱 급격한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앞서 연준은 지난 3월 FOMC 정례회의에서 3년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고, 올해 남은 6번의 회의마다 지속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연준이 이번에 0.5%포인트 인상과 양적긴축을 단행한 것은 전반적인 경제 기저가 튼튼하다는 전제하에 최악의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한 고강도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높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면서 "중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봉쇄가 발생하며 공급망 사태를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심각한 경제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극도로 불확실하다"며 "침공과 그에 따른 사태가 물가 상승을 추가로 압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FOMC가 끝난후 뉴욕증시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2.81% 오른 3만4061.06에 마쳤다. S&P500 지수는 2.99% 상승한 4300.17에, 나스닥 지수는 3.19% 급등한 1만2964.86에 마감했다.
이번 인상폭이 20여년 만에 최대폭인 0.5%포인트이고 양적긴축도 결정됐으나 이는 시장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회의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이 "75bp의 금리인상을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는다"고 발언하자 증시가 곧바로 급등세로 돌변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6월 FOMC 정례회의에서 75bp의 금리인상이 확실하다고 예상돼 왔다.
오전장 한때 3% 선을 재돌파하며 2018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던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파월 의장의 회견 후 진정세로 돌아서 2.95% 이하로 떨어진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또 파월 의장이 일각의 경기침체 전망을 부인하면서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다"고 자신한 것 역시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고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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