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의 고물가 잡기.. 5월 금리인상 뒤 '자이언트 스텝'?

임송수 2022. 5. 5.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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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4일(현지시간)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가운데 시장은 벌써 연준의 다음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로선 물가 안정이 시급한 연준이 6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0.75% 포인트를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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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금리 1.50 ~ 1.75% 예측 96.9%
연말엔 3.00 ~ 3.25% 될 가능성도
투자자들 "향후 6개월 증시 하락"
AF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4일(현지시간)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가운데 시장은 벌써 연준의 다음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로선 물가 안정이 시급한 연준이 6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0.75% 포인트를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급격한 금리 인상 전망에 금융시장 불안도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4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치를 집계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FOMC에서 금리가 1.50~1.75%까지 오를 확률은 96.9%로 예측됐다. 5월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이상 올리는 행위)’을 전제로 6월에는 금리가 0.75% 포인트 오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한 셈이다. 자이언트스텝이 현실화하면 1994년 11월 이후 약 28년 만의 일이 된다. 이날 현재 미 기준금리는 0.25~0.5%다.

이후 7월과 9월 FOMC에서도 빅스텝이 재등장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최근 연준이 6월과 7월 두 번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것으로 전망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말에는 기준금리가 3.00~3.25%가 될 가능성이 가장 컸다.

시장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전망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등 영향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서 연준이 올해 내내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물가 안정에 필수적인 주택 가격 안정화를 위해 주택저당증권(MBS) 매각 카드를 꺼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MBS를 매각하면 시장에 풀린 자금을 회수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박윤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 가격 하향 안정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연준은 MBS 매각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5월 FOMC 관전 포인트는 MBS 매각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제로 긴축이 이뤄지면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경기 회복세를 꺾을 수도 있다.

연준의 강한 긴축 신호에 금융시장은 한동안 요동칠 전망이다. 불안한 투자 심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미 개인투자자협회(AAII)가 회원 15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59.4%가 향후 6개월간 증시가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전주 대비 15.5%포인트 오른 수치다. 반면 증시가 오를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16.44%에 그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0.11% 하락한 2677.57로 마감했지만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하락 폭이 제한적이었다.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 소폭(0.20~0.48%) 상승했지만 역시 FOMC를 앞두고 있어 상승 폭이 제한됐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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