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K' 잠재력 폭발한 NC 김시훈의 '커브'

배중현 2022. 5. 4.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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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7탈삼진 2실점 쾌투한 김시훈. NC 제공

굴욕적인 패배 속에서도 소득은 있었다. 오른손 투수 김시훈(23·NC 다이노스)이 커브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김시훈은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6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2실점했다. 4-1로 앞선 6회 말 무사 2루에서 교체, 시즌 2승 요건을 갖췄지만 8회 불펜이 9실점하며 무너져 팀이 5-11로 패했다. 지난달 28일 두산 베어스전(5이닝 3실점)에 이은 두 경기 연속 선발승이 허무하게 날아갔다.

기대 이상으로 호투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김시훈은 2회 1사 후 강민호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김동엽과 김헌곤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뒤 결정구로 커브를 던졌다. 2-0으로 앞선 3회에는 위기가 있었다. 피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사 만루. 경기 흐름을 좌우할 수 있는 초반 승부처였다. 이원석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 했지만 2사 2, 3루에서 오재일을 삼진 처리해 불을 껐다. 이번에도 결정구는 커브였다.

4회는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세 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5회도 탈삼진 2개 포함 무실점. 6회까지 마운드를 밟았지만,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2루타를 맞고 류진욱과 교체됐다. 류진욱이 승계 주자 실점을 허용, 김시훈의 실점이 추가된 게 아쉬움이었다.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이날 김시훈은 투구 수 99개 중 포심 패스트볼 비율이 44.4%(44개)로 낮았다. 그만큼 변화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특히 28개를 던진 커브 의존도가 높았다. 빠른 공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뒤 커브로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탈삼진 7개 중 5개의 결정구가 커브(2개 포크볼)였다.

김시훈은 '임시 선발'이다. 부진에 빠진 신민혁을 대신해 4월 말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이동욱 NC 감독은 4일 경기에 앞서 "(두산전에서) 프로 첫 선발 등판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 마운드에서 떨렸겠지만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고 극찬했다. 김시훈은 삼성전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코칭스태프 눈도장을 찍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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