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전환 수요 잡아라" 전용폰으로 붙은 이통 3사
가성비 전용폰 내놓은 이통사
SKT 갤퀀텀3, 양자보안 강점
KT 갤점프2는 AP·카메라 상향
LGU+, 갤버디2 출시 유력
올해 LTE 고객의 5G 전환이 더욱 가속할 전망이다. 2019년 4월 서비스를 시작했을 당시 5G를 선택하지 않은 LTE 고객들의 약정 만료 기간이 속속 도래하고 있어서다. 이에 이동통신 3사는 전용폰을 잇따라 출시하며 신규 가입자 유치와 고객 이탈 방지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
SKT, 최고 사양 전용 5G폰 내놔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통계를 보면 지난 2월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약 2228만명으로 LTE의 절반 수준에 근접했다. 이런 추세에 맞춰 이통 3사는 합리적인 가격에 프리미엄 성능을 보장하는 전용 5G 스마트폰을 앞다퉈 출시했다.
SK텔레콤이 이날부터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 퀀텀3'(이하 갤퀀텀3)는 업계 최초 양자보안 기술을 적용한 시리즈답게 강력한 보안이 강점이다. 중가 제품인데도 후면 메인 카메라가 1억800만 화소를 지원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첫 번째 퀀텀 폰은 갤럭시S 시리즈만큼의 인기를 끌며 완판됐다. 두 번째 제품도 누적 판매량이 비슷한 수준이었다"며 "이번 신제품은 카메라도 괜찮고 보안에 대한 신뢰때문에 유통망의 문의가 많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갤퀀텀3에는 양자난수생성(QRNG) 칩셋이 탑재돼 있다. 양자보안으로 서비스 앱을 보호하고, 단말 외장메모리 데이터를 QRNG로 암호화한다.
11번가와 T멤버십 등 SK ICT 패밀리의 앱은 물론 은행·카드·금융 서비스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게임에도 양자보안을 적용했다. 시리즈 처음으로 양자보안을 체감할 수 있도록 '퀀텀 인디케이터' 알림을 도입했다.
신제품은 카메라에 특히 신경을 썼다. 대신 비용 절감 차원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AP(중앙처리장치)는 미국 퀄컴 대신 대만 미디어텍 칩셋을 넣었다.
후면에는 1억800만 화소 초고해상도 메인 카메라를 포함한 4개의 카메라가, 전면에는 3200만 화소 카메라가 있다. 6.7형 대화면은 웹 서핑 시 부드럽게 페이지가 넘어가는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외장메모리를 활용하면 저장공간을 최대 1TB까지 키울 수 있으며, 5000mAh 대용량 배터리로 장시간 이용 가능하다.
블랙·화이트·블루 3가지 색상으로 나왔으며, 출고가는 61만8200원이다. 월 8만9000원 요금제(5GX 프라임) 기준 공시지원금은 32만원이다.
가성비 강조한 KT…LGU+도 준비 중 KT도 지난 22일 전용 5G폰인 '갤럭시 점프2'(이하 갤점프2)를 선보였다. 전작 대비 가격을 소폭 올린 대신 삼성 엑시노스 AP를 넣고 메인 카메라 화소를 높이는 등 사양을 상향했다.
KT 관계자는 "전작은 삼성과 애플의 비싼 플래그십 외 중저가 단말에 관심이 있는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며 "5G 서비스를 부담없이 경험할 수 있게 출시한 점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갤점프2는 후면에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등 4개의 카메라를 배치했다. 6.6형 풀HD+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는 120Hz 주사율을 뒷받침하고, 마찬가지로 5000mAh 배터리를 채택했다.
블루·그린·화이트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됐으며, 출고가는 41만9100원이다. 월 8만원의 '슈퍼플랜 베이직' 요금제 기준 공시지원금은 15만 원이다.
'슈퍼 2.5 현대카드'와 결합하면 월 최대 1만8000원씩 24개월 동안 총 43만2000원의 통신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조만간 전용폰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블루투스 등록 사이트에 '갤럭시M23 5G'가 올라왔는데, 코드명 뒤에 'L'이 붙은 것으로 미뤄봤을 때 해당 모델을 리브랜딩할 것으로 추측된다. 일반적으로 전용폰 모델명 뒤에는 이통사를 상징하는 알파벳을 넣는다.
제품 명칭은 '갤럭시 버디2'가 유력하다. 30만 원대로 이통 3사 중 가장 저렴하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 퀄컴의 미드레인지 AP를 탑재하고 후면에는 50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를 적용하는 등 타사 제품에 밀리지 않는다.
배터리 용량(5000mAh)과 디스플레이(120Hz 주사율 6.6형 풀HD+) 사양도 준수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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