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 타이어는 잊어라.. 자기부상, 에어리스, 스마트센서 속도전

이용상 2022. 4. 2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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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으로 전환하는 미래차에 장착되는 타이어도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타이어 '키너지 AS ev'는 타이어가 미끄러지는 현상을 억제하고 마모를 최소화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넥센타이어는 마모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전기차 타이어 로디안 GTX EV, 엔프리즈 AH8 등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타이어 시장은 아직까지 누가 우위를 점했다고 평가할 수 없기 때문에 타이어 업계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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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가 5월 유럽 시장에 출시 예정인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의 콘셉트 사진. 한국타이어 제공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으로 전환하는 미래차에 장착되는 타이어도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디지털센서, 사물인터넷(IoT) 등의 신기술을 타이어에 접목하면서 속도전이 시작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다음 달에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론칭하고 업계 최초로 전기차 타이어 전체 라인업을 갖춘다고 24일 밝혔다. 오는 8월까지 총 86개 규격의 전기차 타이어를 출시하는 게 목표다.

전기차는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최대 토크에 도달하기 때문에 내연기관차보다 가속이 빠르다. 무거운 배터리를 탑재해서 차량 무게도 많이 나간다. 타이어에 더 많은 무리가 가고 더 빨리 마모된다. 이 때문에 전기차 타이어는 내구성이 더 좋아야 한다.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타이어 ‘키너지 AS ev’는 타이어가 미끄러지는 현상을 억제하고 마모를 최소화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넥센타이어는 마모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전기차 타이어 로디안 GTX EV, 엔프리즈 AH8 등을 선보였다. 로디안 GTX EV는 지난해 9월부터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에 공급하고 있다.

자율주행차에 적합한 타이어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완전자율주행 공유차량 전용 콘셉트 타이어 ‘헥소닉’은 스마트 센서를 탑재했다. 센서가 노면 상태를 감지해 최적의 주행 상태를 제공한다. 한국타이어에서 개발 중인 ‘실가드 타이어’도 자율주행에 적합하다. 도로에서 뾰족한 물건에 찔려 펑크가 나더라도 스스로 봉합한다. 타이어 내부에 있는 특수 봉합제가 구멍을 메워 내부 공기가 밖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한다.

금호타이어가 개발한 ‘공기 없는 타이어(에어리스 타이어)’ 핀스레드 타이어는 5G를 통해 노면 상태, 교통 정보 등의 정보를 자율주행차에 전달한다. 특히 파손·마모됐을 때 타이어를 통째로 폐기하지 않아도 된다. 해당 부분만 교체가 가능해 폐타이어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미국 타이어 제조사 굿이어는 지난 1월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에서 캐딜락의 자율주행 콘셉트카 ‘이너스페이스’에 ‘굿이어 사이트라인’ 기술을 적용한 타이어를 장착해 선보였다. 타이어가 공기압, 온도, 하중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효과적 자율주행을 돕는다. 콩기름과 쌀 껍질 기반의 실리카를 주재료로 사용해 친환경적이다.

굿이어가 개발한 타이어 ‘이글 360 어반’. 굿이어 홈페이지

굿이어의 스마트 타이어 ‘이글 360 어반’도 자율주행에 적합하게 제작됐다. 이 타이어는 일반적인 튜브 형태가 아니라 동그란 ‘구’ 형태다. 타이어와 차체를 축으로 연결하지 않고 자기부상열차처럼 자기장 기술을 이용해 타이어 위에 차체가 살짝 떠있게 만들었다. 제자리에서 어느 방향으로든 움직이는 게 가능하다.

전기차는 엔진소리가 없기 때문에 타이어 소음이 더 크게 느껴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타이어 소음을 줄이려는 움직임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타이어 시장은 아직까지 누가 우위를 점했다고 평가할 수 없기 때문에 타이어 업계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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