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장 오래된 이커머스 SK '11번가' 코스피 상장 추진

고혜영 2022. 4. 2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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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제공)
2008년 2월 시작한 SK그룹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11번가'가 내년 코스피 상장에 나선다. 이에 따라 11번가는 IPO(기업공개)를 추진한다. IPO는 상장을 위해 기업이 자산 및 경영내역을 시장에 공개하는 것이다. 기업은 IPO를 통해 운영자금을 마련하고 투자자의 자금 회수를 돕는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전날 10여곳의 국내외 증권사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대신·미래에셋·삼성·한국투자·KB·NH투자증권 등 6곳이 초대를 받았다. 외국계 중에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증권과 크레디스스위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 등이 제안 요청을 받았다. RFP는 발주 기업이 협력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선별한 업체에게만 보낸다. 입찰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는 다음달 11일까지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11번가는 5월 중 상장 주관사단 선정을 마친 뒤 상장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11번가는 지난해 하반기 투자를 대폭 늘렸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출시 ▲'라이브11' 아마존웹서비스(AWS) 에 구축 ▲쇼킹배송(자정 전 주문 시 다음날 도착) 사업 확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회사는 현재 적자상태이다. 지난 4일 11번가가 공시한 2021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영업손실이 693억 6816만 에 달한다. 이는 2020년 대비 610%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다. 당기순손실 역시 2020년 대비 약 126% 포인트 증가한 97억 6564만 3000원을 기록했다. 반면 매출액 증가폭은 크지 않다. 작년 매출액은 2020년 대비 약 3% 포인트 늘어난 5천 614억 원에 그쳤다.

11번가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4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6년 SK플래닛에 흡수 합병되었으나, 2018년 인적분할을 통해 별도회사가 되었다. 당시 분사 과정에서 유동성 확보를 위해 국민연금과 새마을금고, 사모펀드 H&Q코리아 등에서 5천억원을 투자받았다. 이에 따라 현재 최대주주는 SK스퀘어(80.26%)고 나일홀딩스(국민연금·새마을금고·H&Q코리아)가 약 18%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투자 이후 5년 내 상장하겠다는 약정에 따라 11번가는 내년인 2023년까지 상장을 마쳐야한다.

[고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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