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1위' 안산, 전장연 후원 이유 묻자 "나는 특수교육과 학생"

'출근길 지하철 시위' 전장연 후원에 일부 비판 여론
아시안게임 출전권 따낸 안산 소신발언

양궁 안산 선수가 지난 14일 SNS에 올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후원 인증사진. 사진=대한양궁협회, 연합뉴스, 안산 트위터 캡처

“저는 광주여대 초등특수교육과에 다니고 있습니다”

2020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21·광주여대)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후원과 관련된 질문에 소신을 밝혔다. 

안산은 21일 강원 원주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최종 2차 평가전에서 리커브 여자부 3위에 올라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따냈다. 

이날 평가전 직후 인터뷰에서 안산이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벌이고 있는 전장연을 후원한 것과 관련한 질문이 나왔다. 

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가 논란이 되는 가운데 안산은 지난 14일 트위터를 통해 전장연에 50만원을 후원한 내역을 캡처한 이미지를 “비장애인이 불편함을 감수하는 게 당연한 세상이 오기를”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공개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스포츠 선수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에 의견을 드러내는 것을 비판하는 여론이 일기도 했다. 

이날 안산의 발언은 자신을 둘러싼 정치적 이슈와 관련해 말을 아꼈던 이전과는 조금 다른 행보다. 그는 도쿄올림픽 때 페미니스트라며 비난받은 적 있다. 올림픽 프로필 사진을 찍을 때 가슴보호대에 세월호 배지를 단 사실이 주목받으며 관련한 질문 세례를 받은 바 있다. 

안산은 그간 논란이 일 때마다 공식 석상에서 양궁과 직접 관련이 없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전장연 후원과 관련한 질문에는 “나는 광주여대 초등특수교육과에 다니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국가대표로서 기자회견장에 나와 있다. 경기력 외에 관련한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