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마켓 수수료로 수조원 버는 구글 "韓 매출 2900억원"..조세 회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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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코리아가 지난해 매출 29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해 매출이 2923억원으로 전년 대비 32.8% 증가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구글코리아의 이같은 매출 축소 공개는 세금을 회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문으로도 이어진다.
서울지방국세청은 2020년 1월 구글코리아가 외국에 서버를 둬 조세를 회피했다고 판단, 법인세 5000억원가량을 추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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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구글코리아가 지난해 매출 29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조원대의 앱마켓 수수료 등은 반영되지 않은 '반쪽짜리' 실적 공개다. 국내에서 세금을 회피하기 위해 또다시 실적을 축소해 공개했다는 비난이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해 매출이 2923억원으로 전년 대비 32.8% 증가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88% 증가한 293억원, 당기순이익은 152% 증가한 155억원이다.
이번에 공개한 매출은 구글 웹사이트와 구글 검색 앱, 구글플레이, 유튜브 등에서 발생한 광고 매출로 구성됐다. 핵심이 되는 앱마켓 결제 수수료는 제외됐다.
구글은 고정사업장, 즉 서버가 한국에 없다는 이유로 앱마켓 결제 수수료를 공개하고 있지 않고 있다. 앱마켓 수익은 대신 싱가포르에 있는 구글아시아퍼시픽의 매출로 잡힌다.
한국모바일산업협회는 구글플레이가 국내에서 벌어들이는 앱마켓 결제 수수료 규모를 약 5조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임재현 구글코리아 전무는 2020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앱애니란 기관에 의하면 1조4000억원 정도로 추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반쪽짜리’ 실적 공개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구글코리아의 이같은 매출 축소 공개는 세금을 회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문으로도 이어진다. 구글플레이이가 사업장을 두고 있는 싱가포르의 법인세율은 한국보다 매우 낮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수익을 싱가포르 수익으로 잡게 되면 세금을 크게 아낄 수 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2020년 1월 구글코리아가 외국에 서버를 둬 조세를 회피했다고 판단, 법인세 5000억원가량을 추징했다. 구글코리아 측은 일단 세금을 납부한 뒤 부당하다며 불복 신청을 했다.
해외에선 구글 등 빅테크 기업의 조세 회피를 막기 위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난해 10월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은 글로벌 IT 공룡의 조세 회피를 막기 위해 '글로벌 디지털세' 합의안을 승인했다. 막대한 이익을 내는 다국적 기업의 경우 영업 활동을 한 국가에 일정 비율의 세금을 내도록 하는 게 골자다. 글로벌 디지털세는 2023년부터 본격 도입될 예정이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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