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거리, 임대 문의는 늘었지만.."하늘길 열려야 확실히 살아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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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완화,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에 대한 기대감에 서울 명동거리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12일 오후 찾은 서울 중구 명동거리.
이전에 비해 명동 상권 임대료가 낮아졌음에도 임대료가 더 내려가기를 기대하는 대기 수요도 많다고 한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명동 상권은 내수 수요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며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직장가 주변은 빠르게 회복하겠지만 명동의 경우 관광이 완전히 재개되기 전까지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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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문의도 늘어 상권 활성화 기대감
관광객 수요 한계 여전하다는 목소리도
[아시아경제 황서율 기자] 거리두기 완화,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에 대한 기대감에 서울 명동거리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명동은 코로나19 창궐 이후 경기가 급격히 악화된 대표적 상권이다. 다만 명동 내부에서도 내국인 혹은 외국인 상대 업종에 따라 희비는 갈리는 분위기다.
12일 오후 찾은 서울 중구 명동거리. 평일 낮 시간대이지만 봄 햇살을 번화가에서 즐기려는 사람들로 활기가 돌았다. 인근 상가 공인중개사들은 3월 들어서부터 상가 임차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 관광객 수요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명동은 지난해 4분기에는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50.1%에 달했다. 서울 대형 상권 중에서도 그 타격이 가장 큰 지역 중 하나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다는 게 현지 공인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A공인 대표는 "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상가를 구하겠다는 문의가 꽤 들어오는 편"이라고 전했다. 발길을 대형 의류·신발 매장이 밀집해 있는 명동 중심 거리로 돌렸다. 양손에 종이가방을 든 청년층들이 꽤 많아 보였다. 불과 몇 달 전과 비교해도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같은 명동이라도 직장인이 많은 을지로 인근 쪽 외식업 매장이 더 활기를 띠는 듯했다. 호프집을 운영하는 유모씨(38)는 "평일이라도 저녁 시간대면 야외 테이블까지 꽉 찬다"고 했다.
그러나 봄의 온기가 전해지지 않는 곳도 여전하다. 명동 상권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관광객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규모 패션잡화 점포를 운영하는 주성식씨(60)는 "3월부터 유동인구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외국인 관광객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업종의 점포까지는 유동인구가 유입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전에 비해 명동 상권 임대료가 낮아졌음에도 임대료가 더 내려가기를 기대하는 대기 수요도 많다고 한다. B공인 관계자는 "지금 임대료에서 더 내려주면 들어오겠다는 업체들이 있다"고 전했다. 명동의 지난해 4분기 중대형 상가 임대가격지수는 전년도 4분기(100) 대비 23.64포인트 감소한 76.36였다. 임대가격지수는 임차 시 필요한 비용을 전년도 4분기(100.0)를 기준으로 산정한 것이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명동 상권은 내수 수요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며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직장가 주변은 빠르게 회복하겠지만 명동의 경우 관광이 완전히 재개되기 전까지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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