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죽음의 조' 피했는데, 우루과이 1600억 공격수 해트트릭

박린 2022. 4. 1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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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 공격수 누녜스는 요즘 유럽팀들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선수다. 카타르월드컵 한국의 첫 상대인 우루과이 출신이다. [로이터=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일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 추첨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H조에 속했다. ‘죽음의 조는 피했다’는 평가가 나왔는데, 상대 국가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펄펄 날고 있다.

우루과이의 22살 공격수 다윈 누녜스는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포르투갈 SL 벤피카 누녜스는 지난 10일 포르투갈 리그 벨레넨세스전에서 3골을 몰아쳤다.

상투를 튼 듯한 헤어스타일의 누녜스는 문전에서 침착하게 동점골을 뽑아냈다. 침투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역전골을 터트린 데 이어 감각적인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누녜스는 올 시즌 리그에서만 해트트릭을 3차례 기록하며 득점 선두(24골)를 달리고 있다.

누녜스는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도 5골을 뽑아냈는데, 지난 6일 리버풀(잉글랜드)과 8강 1차전에서 득점을 올렸다. 앞서 조별리그에서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상대로 멀티골을 넣었고,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골망도 흔들었다. 아약스(네덜란드)와 16강 2차전에서 헤딩 결승골을 터트려 8강행을 이끌었다. 키 1m87㎝인 누녜스는 골 결정력, 타점 높은 헤딩, 빠른 발, 연계 플레이 능력 등을 두루 갖췄다.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이 누녜스를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다. 토트넘과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도 누녜스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피카는 올여름 누녜즈를 떠나 보낼 경우 이적료로 1억 파운드(1600억원) 이상을 바라고 있다.

우루과이 대표팀 공격수 누녜스(왼쪽). [AP=연합뉴스]


우루과이에는 세계적인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35·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에딘손 카바니(35·맨유)가 있지만, 남미예선 도중 지휘봉을 잡은 디에고 알론소 감독은 공격수 중 한 자리에 누녜스를 기용하고 있다. 한국 중앙수비 김민재(페네르바체)는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물 오른 누녜스를 저지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애스턴 빌라전에서 골을 터트린 손흥민(가운데)를 벤탄쿠르(오른쪽)가 축하해주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우루과이 대표팀 미드필더 듀오’인 페데리코 발베르데(24)는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인 로드리고 벤탄쿠르(25)도 높은 패스 성공률과 함께 토트넘 중원을 책임지고 있다. 월드컵 무대에서 벤탄쿠르와 손흥민은 서로를 적으로 상대해야 한다.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오른쪽 수비수로 나오는 로날드 아라우호(23)는 FC바르셀로나 주전 센터백으로 뛰고 있다.

포르투갈 출신 리버풀 공격수 디오고 조타가 11일 맨시티전에서 동점골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국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맞붙을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는 디오고 조타(26)가 골 맛을 봤다. 잉글랜드 리버풀 공격수 조타는 11일 맨체스터시티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0-1로 뒤진 전반 13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앤디 로버트슨의 크로스를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내줬고, 문전에 있던 조타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조타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5골을 터트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20골), 손흥민(토트넘·17골)에 이어 득점 3위를 달리고 있다. EPL 1, 2위 맞대결에서 맨시티 미드필더 베르나르두 실바와 왼쪽 풀백 주앙 칸셀루가 선발 출전해 2-2 무승부와 선두 질주에 기여했다. 둘 다 포르투갈 대표팀 소속이다. 맨시티 수비수 후벵 디아스는 이날 부상으로 이날 결장했지만 그 역시 포르투갈 출신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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