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서 악취가 난다.. 귀 무좀일 수도?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2022. 3. 1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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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가렵고, 귀지가 많아지면서, 냄새까지 난다면 '외이도 진균증'일 수 있다.

일명 '귀 무좀'이라고 불리는 외이도 진균증은 외이도(귀의 입구에서 고막에 이르는 관)에 아스페르길루스, 칸디다 등과 같은 곰팡이가 서식하면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귀가 가려워 면봉이나 손가락으로 긁거나 후비기도 하는데 오히려 외이도가 더 붓게 되고, 염증이 악화해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귀를 자주 파는 등 외이도에 자극을 줄 수 있는 행동도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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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서 냄새가 난다면 외이도 진균증을 의심해봐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귀가 가렵고, 귀지가 많아지면서, 냄새까지 난다면 ‘외이도 진균증’일 수 있다.

일명 ‘귀 무좀’이라고 불리는 외이도 진균증은 외이도(귀의 입구에서 고막에 이르는 관)에 아스페르길루스, 칸디다 등과 같은 곰팡이가 서식하면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초기 증상으로 귀지 증가, 귀 가려움증과 함께 약간의 통증이 동반된다. 악화하면 귀에서 냄새가 나고, 통증이 심해지며, 귀가 먹먹한 느낌이 든다. 귀가 가려워 면봉이나 손가락으로 긁거나 후비기도 하는데 오히려 외이도가 더 붓게 되고, 염증이 악화해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귀 안에 상처를 내 이차 감염의 원인도 될 수 있다. 염증이 심해지면 귓구멍이 작아져 청력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

생소한 질환 같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에게 발견된다. 곰팡이는 귀가 습할수록 잘 서식하는데, 귓속이 습한 상태에서 귀를 꽉막는 이어폰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샤워나 머리를 감다가, 수영하다가 귓구멍에 들어간 물이 다 빠지지 않고 일부 남아 있으면 습기가 차면서 모공, 땀샘, 피지선 등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고막염이나 중이염이 있는 사람들은 염증으로 진물이 발생하면서, 외이도 진균증이 유발될 수 있다. 외이도 진균증 환자가 사용한 귀이개를 통해 옮기도 한다.

외이도 진균증이 의심된다면 초기에 이비인후과를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경(耳鏡)으로 귓속을 살펴 외이도 진균증이 진단되면, 곰팡이를 없애는 항진균제 연고, 아이오딘액 등을 사용해 치료한다. 환자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주면 충분히 가라앉는다. 증상이 심하다면 곪은 부위를 절개해 고름을 빼야 할 수도 있다.

생활 습관으로 쉽게 재발할 수 있으므로, 평소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샤워, 수영, 머리 감기 등 귓속에 물이 들어가는 활동 후에는 드라이기 등을 이용해 귓속 물기를 잘 말린다. 귀를 꽉 막는 이어폰 사용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귀를 자주 파는 등 외이도에 자극을 줄 수 있는 행동도 삼가야 한다. 자극이 반복되면 귓속에 상처가 자주 생기면서 곰팡이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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