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20번 채팅방' 논란.. "'조작의힘'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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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선거대책본부 차원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조직적으로 비방하는 콘텐츠를 생산·유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그는 "자칭 '어게인 SNS 소통위'의 개설 취지가 안철수 후보를 모함하는 흑색선전을 위함이었다면 이는 명백한 어게인 드루킹, 국민의힘발 여론조작"이라고도 일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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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
ⓒ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이 선거대책본부 차원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조직적으로 비방하는 콘텐츠를 생산·유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윤석열 후보가 직접 관련 채팅방에 들어가 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자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선거공작", "여론조작"이라고 비판했다.
2일 <오마이뉴스>는 국민의힘 선대본부 '어게인 SNS 소통위원회'가 120개 채팅방을 운영하며 두 후보 관련 가짜뉴스 등을 기획·제작·유포했다고 보도했다(관련 기사: 국민의힘 '특전사' 카톡방 "안철수 빨갱이, 이준석 스파이, 홍준표 간첩" http://omn.kr/1xktk).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 뒤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단톡방엔 본인이 원해서 들어가기도 하지만 상당 부분 끌려들어간다"며 "단톡방에서 일어난 일에 (윤 후보)책임이 있다는 건 맞는 얘기는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의힘이 '조작의힘'임이 또 다시 밝혀졌다"며 "(문제의 채팅방들은) 모두 국민의힘 선대본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운용됐다. 적극적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권영세 본부장 해명 역시 "전혀 설득력이 없다"며 "20번 채팅방은 전원이 팀장급 이상 간부로 구성됐고, 홍준표·이준석·안철수를 조준사격하면서 친위부대 역할을 했다"고 반박했다.
▲ 국민의힘이 운영하고 있는 '어게인SNS소통위원회' 채팅방 중 윤 후보가 포함돼 있는 20번방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콘텐츠를 기획·제작·유포한 정황이 포착됐다. 1월 19일 'TF선별'이란 닉네임의 인물은 종이에 손으로 그린 그림을 올리며 "재명이 얼굴, 최대한 얍삽한 얼굴로!" 등 구체적 요구사항까지 적어 콘텐츠 제작을 요청했고 다음날 이러한 요구대로 만들어진 합성 이미지가 올라왔다. 이에 'TF선별' 계정은 "좋아요"가 적힌 이모티콘으로 화답했고, 이후 이 이미지는 여러 채팅방에 유포됐다. |
ⓒ 제보 |
또 "윤 후보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120개의 방 중 유독 20번방에만 초대됐다는 것도, 선대위 차원에서 SNS비방공장을 운영하고 참여한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짜뉴스를 만들고 허위 비방을 일삼는 것은 선거운동이 아니라 음습한 심리전이며 정치공작"이라며 "'조작의힘'이란 오명을 쓰고 싶지 않다면 국민의힘은 명명백백하게 사실관계를 밝히기를 바란다. 윤 후보의 명확한 해명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신나리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 역시 "대한민국 거대 야당의 정치수준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이 단톡방 여론조작을 목도하고도 특별한 개입이 전혀 없었던 것을 보면, 국민의힘은 여론조작을 좌시하는 것을 넘어 즐기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칭 '어게인 SNS 소통위'의 개설 취지가 안철수 후보를 모함하는 흑색선전을 위함이었다면 이는 명백한 어게인 드루킹, 국민의힘발 여론조작"이라고도 일컬었다.
신 부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부끄러운 줄 알라"며 "말로는 공정과 상식을 외치나 뒤로는 더러운 여론조작에 후보 본인부터 가담하고 있었다면, 국민의힘 선대위 선거전략은 불공정과 몰상식으로 점철된 것이었다고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또 "국민의힘은 진정 국가의 미래를 위한다면 치졸한 여론조작에 시간낭비하기보다는 거대 야당 책임에 걸맞은 정치개혁 비전을 밝힐 수 있도록 자당 후보 역량 강화에 집중하라"고 충고했다.
[관련 기사]
윤석열 포함된 20번 카톡방, '특전사' 자처한 그들이 벌인 일 http://omn.kr/1xk2l
'윤석열 참여 특전사 카톡방' 보도에 권영세 "끌려 들어간 것" http://omn.kr/1xl1t
박형준 부산시장 "이재명 비방 카톡방 포함, 전혀 몰랐다" http://omn.kr/1xkz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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