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국가건강검진, '연령별 추가검진'으로 건강 관리해야
100세 시대가 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식단조절이나 운동, 건강보조식품 등의 방법으로 건강관리를 하지만 아프기 전에 질환을 조기발견하여 치료와 예방을 위해 국가건강검진과 매년 종합검진으로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 특히 요즘같이 코로나19장기화로 사람들의 외부활동이 줄어들면서 운동부족, 불규칙한 식생활등의 문제로 건강검진은 더 이상 노년층만이 아닌 모든 연령층에서 필수라는 인식으로 달라지고 있다.
건강검진의 목적은 특정한 질병의 조기진단과 조기치료이다. 건강검진은 자신의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증상이 없는 단계의 질병 상태에서도 혹시 모를 질병의 유무를 알아내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 특히 국내에서 암발생률이 높은 위암과 대장암의 경우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질환 유무여부 확인과 용종 제거까지 가능하므로 이처럼 즉각적인 치료는 건강을 지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건강검진은 크게 국가건강검진과 종합검진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먼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2년에 한번 시행하는 건강검진은 국가에서 실시하는 것으로 본인부담금 없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건강검진에는 신체계측, 채혈검사와 소변검사 비롯해 간암, 대장암, 위암, 자궁경부암 등 암검진도 포함된다. 암검진의 경우 연령 및 검진주기에 따라 다르므로 확인이 필요하다. 보통 국가검진에 있는 검사 항목들이 기본으로 포함되므로 연령이나 성별, 가족력, 과거병력, 현재 증상을 바탕으로 상담을 받은 후 자신에게 필요한 검사 항목을 추가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연령별로 필요한 종합검진의 경우, 20·30대는 불규칙한 습관으로 대사증후군인 고혈압, 복부비만, 혈당장애, 고중성 지방과 같은 위험이 높으므로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는 것이 좋으며, 취업이나 사회생활로 받는 스트레스로 인해 소화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40~50대의 경우에는 심혈관질환이나 암 발병률이 높아지는 연령대이므로, 심근경색, 뇌졸증 같은 심혈관 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심장 초음파, 경동맥 초음파와 암 검진을 받는 것이 좋으며 특히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시기 간격을 앞당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60세 이상의 경우에는 퇴행성, 노인성 질환 위험이 증가하는 시기이므로 매년 정기검진과 함께 골밀도가 낮아져 작은 충격에 골절되기 쉬우므로 골다공증 검사를 받는 것을 권고한다. 뿐만 아니라 각종 암 검진과 뇌졸중 등의 위험이 크므로 뇌MRI나 CT를 받는 것이 좋다.
건강검진을 통해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여 빠르게 대처할 수 있으므로 국가건강검진을 미루지 말고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만약 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 과음 등 생활습관이 안 좋다면 2년마다 시행하는 국가건강검진 외 추가로 매년 건강검진을 통해 추적검사를 위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따라서 자신의 건강상태를 고려하여 검진 항목을 선택하도록 미리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건강검진을 앞두고 있다면 정확한 검사를 위해 검사 전날 8시간 공복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검진2~3일 전부터 음주와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복용약이 있다면 주치의와 미리 상의를 하야한다. 검진을 하려면 공복을 유지해야 하는데 공복 때 당뇨약이나 항혈소판약물과 같은 약을 복용하면 저혈당이나 조직검사시 출혈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을 방문하고자 한다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지정한 의료기관에서만 받을 수 있으므로 미리 공단 홈페이지에서 검진기관 조회를 미리하여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해당 병원이 연령대와 성별 등을 고려해 맞춤형 검진 등 다양한 검진프로그램이 있는지, 질환이나 이상 유무에 따라 바로 진료 및 치료로 연결되는지 병원 시스템에 관한 연계 서비스, 위·대장 내시경에 필요한 첨단장비가 있는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세부내시경전문의자격증을 갖춘 전문의료진이 있는지, 환자 맞춤형 원스톱 검진이 가능한지 여부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국가종합검진과 내 몸에 맞는 종합검진을 한 곳에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찾아 나만의 주치의 선생님과 함께 꾸준히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건강한 삶의 지름길이다.
(*이 칼럼은 동탄시티병원 내과센터 소화기 내시경 세부 전문의 안지영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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