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면서 기다렸는데. 우습게 본 거다"..尹 유세 기다렸던 시민들 '전격취소'에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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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시민을 우습게 보는 거지. 대통령 후보 온다고 8시부터 기다렸어."
27일 경북 영주시 번영로에서 만난 시민 이모씨(58)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갑작스레 유세 일정을 취소한 것을 두고서 분통을 터뜨렸다.
윤 후보 측은 이날 유세 시작 20분 전인 오전 8시40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윤 후보가 오늘 사정상 유세에 참석하지 못함을 알려드립니다. 양해를 부탁드립니다'라고 알렸다.
윤 후보는 이후 오후 5시 포항 유세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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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데 노인들 떨면서 기다렸는데, 미리 알렸어야지"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영주=권현지 기자] "영주 시민을 우습게 보는 거지. 대통령 후보 온다고 8시부터 기다렸어."
27일 경북 영주시 번영로에서 만난 시민 이모씨(58)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갑작스레 유세 일정을 취소한 것을 두고서 분통을 터뜨렸다.
윤 후보 측은 이날 유세 시작 20분 전인 오전 8시40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윤 후보가 오늘 사정상 유세에 참석하지 못함을 알려드립니다. 양해를 부탁드립니다’라고 알렸다. 윤 후보가 일정을 전격 취소한 것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문제 때문으로 알려졌다.
당초 국민의힘은 전날 ‘선비의 고장 영주의 품격을 지키는 대통령!’이라는 이름으로 윤 후보가 참석하는 유세를 진행하겠다고 알렸다.
이씨는 "10분전에야 윤 후보 안 온다고 들었다"면서 "윤 후보 기다렸던 사람들이 다 욕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 온다는 말도 공식적으로 못 듣고 지나가는 당원에게 들었다"면서 "깃발 꽂으면 당선되는 동네라고 생각하나 본데 이 동네 사람들에 대한 배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추운데 노인들 떨면서 기다렸는데 진작 공지하든지 해야지 기본적 예의를 모르면 어떡하냐. 미리 알렸으면, 있을 사람 있고 갈 사람 갔을 거 아니냐"고 했다. 이 씨는 "단일화도 이미 늦었고 민심도 바뀌었다"고 말했다.
윤 후보의 전격적인 유세 취소와 무관하게 여전히 지지 의사를 밝힌 시민들도 있었다. 유세 1시간 전부터 나와 있었다는 임모씨(68)는 "(윤 후보 안 왔다고) 섭섭하지 않다"면서 "단일화 하고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오후 1시 서울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안 후보와의 단일화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이후 오후 5시 포항 유세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주 외에도 안동과 영천, 경산, 경주 등의 유세 일정에 윤 후보는 불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영주=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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