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치료 집 화장실 하나면, 이용할 때마다 환기·소독해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하루 확진자 수가 20만 명에 육박하면서 ‘셀프치료’를 하는 재택치료자가 50만 명을 넘어섰다. 이들과 함께 자가격리·수동감시 대상이 된 동거 가족을 포함하면 100만~150만 명가량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추정된다.
남편이 확진되면서 수동감시자가 된 주부 김모(43·경기도 수원시)씨는 “집에 화장실이 하나뿐인데 확진자와 나머지 가족의 동선 분리가 가능하겠느냐”며 “아이들과 나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잠복기일지 몰라 친척집으로 피난을 갈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답답해했다.
가족 내 연쇄 감염도 빈번하다. 직장인 이모(27·서울 강남구)씨 가족은 이씨가 처음 확진된 이후 줄줄이 감염됐다. 정작 첫 확진자인 이씨는 일주일 만에 격리 해제됐는데, 이씨의 부모와 오빠가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고 재택치료에 들어갔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23일 백브리핑에서 “지난 1월 2차 발병률 자료를 통해 추정해 보면 30~40%는 동거인에게서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가족이 재택치료에 들어갔을 때 어떻게 해야 추가 감염을 막을 수 있을까. 재택치료 대처법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Q : 재택치료자와 동거 가족 동선을 어떻게 분리하나.
A : “현실적으로 아파트 등에서 가족 간 동선을 분리하는 건 쉽지 않다. 확진자 전용으로 쓸 방과 화장실이 있어야 한다. 확진자는 격리기간에 일상생활을 방 안에서 해결해야 한다. 가족들은 확진자와 한 공간에서 식사해선 안 된다. 문 앞에 식사를 놓아주면 들여가고, 식사 뒤 내놓는 식으로 한다. 집에 화장실이 하나뿐이라 동선이 겹칠 수밖에 없다면 확진자가 사용한 뒤 환기를 하고, 직접 소독하고 나오도록 한다. 변기·세면대 표면을 소독티슈나 알코올 소독액 등으로 소독한다. 비누나 칫솔, 치약, 수건 등을 따로 쓰고 보관도 따로 해야 한다.”
Q : 확진자가 사용한 식기 등은 어떻게 하나.
A : “식사하고 내놓은 식기는 열탕소독 등 소독하는 게 좋다. 1회용 식기를 사용하고 바로 폐기하는 방법도 있다.”
Q : 확진자 방의 문을 열 때 위험하진 않나.
A : “재택치료 기간 동안 하루 최소 3회 이상, 한 번에 10분 이상 창문을 모두 열어 환기하는 게 좋다. 확진자의 방도 수시로 환기해야 한다. 환기하지 않은 상태에서 방문을 열면 공기가 집 안으로 흘러 들어간다. 방문을 열기 전 미리 창문을 열어 공기를 희석하고 확진자는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한다.”
Q : 어쩔 수 없이 확진자와 가족이 마주해야 할 때는.
A : “부모가 모두 감염돼 자녀를 돌봐야 하는 경우 등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이럴 때는 확진자와 가족 모두 KF94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회용 장갑을 끼는 게 좋다. 가급적 대화는 문을 사이에 두고 하거나 카카오톡, 영상통화 등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해야 한다.”
Q : 재택치료자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나.
A : “스스로 건강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증상이 심해져 병원 진료가 필요하면 동네 병·의원과 호흡기 진료 지정의료기관, 호흡기전담클리닉 등에 전화해 상담·약 처방이 가능하다. 재택치료 도중 계속 가슴이 아프거나 답답한 경우, 깨워도 계속 자려고 하는 경우, 손톱이나 입술이 창백하거나 푸르게 변하는 경우는 응급상황일 수 있다. 119에 연락해 재택치료자임을 밝히고 도움을 청한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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