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를 향해..K스타트업 업계 지도 그려보니

2022. 2. 1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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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타트업 업계 지도](2)
VR 콘서트 '어메이즈', 가상 회의 '스페이셜'
비대면 임장 '평행공간', 디지털 휴먼 'EVR'

지난해 전 세계 IT업계를 뜨겁게 달군 화두는 단연 메타버스다. 코로나19가 현실 세계를 황폐화시키면서 사람들의 피로감은 극에 달했고, 안전한 가상공간의 등장에 열광했다. 메타버스를 바라보는 시선은 당장이라도 새 시대가 열릴 것 같은 기대로 가득 찼다.

축포를 너무 빨리 쏘아 올린 것일까. 메타버스가 화제의 중심에 오른 지 불과 1년 남짓. 위기는 빠르게 찾아왔다. 사명까지 바꾼 메타의 주가는 폭락하고 장밋빛 청사진에 환호하던 사람들은 어느새 실체 없는 거품을 언급한다. 메타버스 산업 자체가 ‘죽음의 계곡’에 빠진 모양새다.

하지만 신산업의 태동기에 의심과 위기는 늘 꼬리표처럼 따라온다. 1990년대 닷컴 버블에서 살아남은 애플, 구글, 넷플릭스, 아마존이 작은 벤처 기업에서 오늘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듯, 이제 막 첫걸음을 뗀 메타버스 시장에서 승리하는 기업들이 제2의 아마존과 구글이 될 것은 분명하다. 우후죽순 몸집을 불리던 메타버스 산업은 이제 막 옥석 가리기를 시작했을 뿐이다.

벤처업계에서 돈이 몰리는 분야가 성장하는 것인지 성장하는 분야에 돈이 몰리는 것인지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질문과 같다. 다만 분명한 것은 현재도 메타버스 시장에는 막대한 자금이 쏟아지고 있고, 기회를 찾기 위해 수많은 스타트업들의 도전이 이어지는 것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와 새로운 문화에 대한 탁월한 적응력을 가진 한국 시장은 메타버스가 성장하기 가장 좋은 환경으로 꼽힌다. 이미 메타버스 관련 비즈니스를 구체화하며 두각을 나타내는 스타트업이 적잖다.

메타버스 분야에서 눈여겨봐야 할 K스타트업에는 어떤 곳들이 있을까.

‘뉴베이스’의 의료진을 위한 버추얼 시뮬레이션 ‘뷰라보(Vulabo)’, ‘레드브릭’의 메타버스 서비스 ‘마이룸’. (각 사 제공)

▶플랫폼

▷레드브릭·믐…버티컬로 약진

가상공간은 기술만 있으면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사람들이 모이는’ 인기 공간이 되기란 매우 어렵다. 대신 인기 플랫폼만 되면 메타버스 산업을 주도할 수 있다. 내로라하는 국내 기업들이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가장 앞서가는 곳은 ‘제페토(Zepeto)’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다. 2018년 8월 출시해 전 세계 165개국에서 2억명 이상이 이용 중이다. 해외 가입자가 90%, 연령대로는 10대 이용자가 80%에 달한다. 제페토로 메타버스 선두에 나선 네이버는 향후 현실과 디지털 세계를 연결하는 기술 융합 메타버스 생태계 ‘아크버스(ARCVERSE)’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소프트뱅크와 함께 일본에서 ALIKE 솔루션을 활용한 도시 단위 고정밀 지도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도 2021년 11월 ‘세컨블록(2ndblock)’ 오픈 베타를 시작하며 메타버스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었다. 세컨블록은 국내 최초로 메타버스에 화상 채팅 기능을 결합,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낮추고 현실에서의 확장성을 극대화했다. 이용자는 자신의 아바타를 원하는 곳 어디든 이동시킬 수 있으며, 아바타 간 거리가 가까워지면 화상 채팅 창이 생성돼 서로 자연스러운 소통과 정보 공유가 가능하다고. 3D 대신 직관적인 2D 기반 사용자 환경(UI)을 선택한 것이 특징이다. 2022년 상반기 중 정식 오픈 예정이다.

한 가지 분야에 특화된 ‘버티컬 플랫폼’도 약진하고 있다.

2018년 설립된 ‘레드브릭’은 원스톱 소프트웨어 창작 플랫폼 ‘위즈랩(WizLab)’을 운영 중이다. 컴파일러(Compiler) 기반의 실시간 코드 분석 시스템과 챗봇 등 기술을 활용해 비전공자도 쉽게 SW를 창작하고 유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용자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해 유저 간 개발 관련 질문, 창작물 공유, 소통도 가능하다. 지난해 10 월 기준 레드브릭 소프트웨어 창작자는 9만명을 돌파했다. 이들이 개발한 콘텐츠 수는 약 30만개에 달한다.

‘믐(MEUM)’은 미술 분야에 특화한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2D 작품 사진은 물론 조각, 오브제 같은 3D 작품도 구현할 수 있는 3차원 가상 전시장 믐을 운영한다. 창작자는 플랫폼 내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작품을 배치하고 배경음악도 나오게 할 수 있다. 2020년 9월 설립해 지난해 10월 작가 회원 300명, 전체 회원 1000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사태로 크게 위축된 전시, 공연 등 예술 산업에서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콘서트도 메타버스에서 펼쳐진다.

‘어메이즈VR’은 카카오 창립 멤버 5인이 모여 201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세운 가상 콘서트 제작·유통 플랫폼이다. VR 헤드셋을 착용하면 메타버스 콘서트장에서 가수가 열창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올 상반기 그래미 어워드 3회 수상자인 메건 더 스탤리언(Megan Thee Stallion)과 협업해 글로벌 영화관 체인인 AMC에서 VR 콘서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1월 180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부동산 분야에서는 ‘피치솔루션’이 눈에 띈다. 가상 오피스에서 화상 회의, 채팅, 음성 통화 등의 실시간 소통 기능을 제공하는 ‘조이콜랩(Joycollab)’을 운영 중이다. 협업을 위한 할 일, 파일함, 게시판, 지식저장소, 캘린더 등의 다양한 공유 기능도 가능하다. 각 아바타를 통해 현재 상태나 업무 현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페이셜’은 동명의 VR·AR 회의 솔루션 앱을 운영한다.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퀘스트나 MS 홀로렌즈를 비롯해 매직 리프, 엔리얼, PC용 VR 기기를 폭넓게 지원한다. VR 기기가 없어도 웹, 안드로이드, iOS를 통해 이용할 수 있어 범용성이 뛰어나다.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사용자 사진으로 15초 만에 아바타를 생성하고, 가상 회의에 참여할 수 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현재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 중이다.

이 밖에도 ‘이씨엔터테인먼트(게임)’ ‘주식회사두리번(NFT 캐릭터 투자)’ ‘데이터킹(박물관)’ ‘앤서(헬스케어)’ ‘하트버스(HRD)’ 등의 버티컬 플랫폼이 활약 중이다.

▶콘텐츠·솔루션

▷교육 ‘엑스알터치’ 임장 ‘평행공간’

메타버스는 가상 세계 구현을 통해 현실에서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 뜬구름 잡는 얘기처럼 들릴 수 있는 메타버스의 효용을 가장 쉽게 체감할 수 있는 분야다.

‘뉴베이스’는 의료진을 위한 버츄얼 시뮬레이션 ‘뷰라보(Vulabo)’를 운영한다. 의학적으로 검증된 알고리즘을 활용해 3D 모델링, 애니메이션, 텍스처, 사운드와 같은 시청각 자료들을 의료 데이터와 자동으로 연결해준다. 이를 활용해 개발된 ‘가상 환자’는 하나의 캐릭터만으로 다양한 체형 변화, 손상 변화, 건강 변화, 스타일 변화를 구현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연령 데이터에 맞춰 노화되거나 젊어질 수 있고, 몸무게값에 맞춰 뚱뚱해지거나 날씬해지기도 한다. 특정 신체 부위에 손상 유형과 중증도에 따른 손상을 적용할 수도 있다. 고도화된 실재감과 다양한 증상의 환자를 통해 의료진은 현실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중증이나 희귀 질환 사례도 연구하고 숙달할 수 있다.

2016년 설립된 EVR스튜디오는 실사와 구분이 어려울 만큼 실재감 있는 가상 인간 구현 기술을 자랑한다. 모공과 솜털이 보일 정도다. 3D 스캐닝을 통해 실시간 제어도 가능하다. 가상공간 제작을 모듈 형태로 작업하는 공간 제작 자동화 기술 ‘시티 제너레이터’도 있다. 올 하반기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엑스알터치’는 메타버스 기반 가상 교육장을 운영하는 에듀테크 기업이다. 지난해 축산 교육을 위한 ‘양돈 교육 프로그램’을 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오폐수, 악취 문제로 축사를 직접 운영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축산 교육을 돕기 위한 용도로 활용된다. 가상 환경에서 가상의 돼지에게 사료 주기, 배설물 치우기, 영양 상태 점검 등 다양한 실습을 할 수 있으며 그에 따른 돼지의 성장과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제공한다. 조윤수 엑스알터치 실장은 “비대면 트렌드의 확산으로 직무 교육의 실습 기회가 축소됨에 따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실무 교육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해 바리스타, 산업재 정비 등 직무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새로운 교육 플랫폼으로 진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콘텐츠 기업 ‘루씨드드림’은 VR·AR 기술의 다양한 활용이 돋보이는 기업이다. VR 노래방을 비롯해 국내 주요 관광지를 가상공간에 구현한 VR 투어, VR 뮤지엄 등 VR 기반 공간 서비스를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급증하는 반려견 수요에 발맞춰 AR 기술을 적용한 반려동물 소통 앱 ‘버찌’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메타버스 관련 서비스가 주목받는다. ‘평행공간’은 사람이 머무르는 공간을 가상의 세계에 그대로 옮겨 부동산의 메타버스를 구축한다. 라이다(LiDAR) 기술과 고해상도 파노라마 이미지를 활용해 부동산, 건물 등 오프라인의 정보를 3D 온라인으로 완벽히 구현하는 기술을 갖췄다. 3D 데이터를 활용해 공간 크기 비교, 시간에 따른 일조량과 채광의 변화 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대면 임장의 경우 시공간의 제약이 있고, 한 번 방문으로는 완벽한 정보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평행공간의 서비스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촬영에서 웹까지 2시간 내 제작이 가능하며, CAD 호환 등 활용 범위가 넓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리콘랩스’는 AI 기반 AR 커머스 콘텐츠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폰으로 상품을 촬영하면 자동으로 3D 모델을 생성하는 웹 AR 커머스 솔루션을 개발했다. 최근 다양한 쇼핑 경험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AR 커머스를 도입한 쇼핑몰의 경우 구매 전환율, 이용자 체류 시간 등 주요 지표가 크게 상승하는 추세다. 리콘랩스의 솔루션을 활용하면 별도 장비나 앱 없이 빠르고 저렴하게 AR 커머스를 도입할 수 있다. 현재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뿐 아니라 LX하우시스, 하이마트, 삼익가구 등에 활용되고 있다.

‘클레온’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영상 합성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자체 개발한 ‘딥휴먼’은 사람의 얼굴과 음성을 합성하고 변환하는 기술이다. 무겁고 느린 기존의 딥러닝 기술과 달리 사진 1장과 30초의 음성 데이터만으로 영상 속 인물의 얼굴과 목소리를 실시간에 가깝게 만들어낸다. 누구나 쉽게 가상 인간을 구현해낼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CES 2022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소프트웨어

▷엔닷 ‘3D 콘텐츠’, 알파서클 ‘VR 재생’

메타버스가 활성화되려면 생생한 실재감은 필수. 이를 위해서는 각종 소프트웨어부터 고도화돼야 한다. 3D 가상공간을 생생하게 구현하는 데 집중하는 스타트업들이 주목받는 이유다.

‘엔닷라이트’는 자체 개발한 3D 엔진 기반으로 고품질 3D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솔루션 ‘엔닷캐드’를 운영한다. 기존 전문가용 3D 디자인 소프트웨어와 달리, 뛰어난 사용자 경험(UX)으로 메타버스 서비스 주 사용자층인 Z세대가 쉽고 간편하게 고품질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만들어진 창작물은 제페토와 로블록스 등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다. 박진영 엔닷라이트 대표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삼성전자 등에서 UX 전략, 신규 서비스 기획을 리드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고, 직접 3D 엔진을 개발했다.

네이버 D2SF와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처음으로 공동 투자한 사례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이용자의 콘텐츠 창작 욕구가 높고 이에 대한 보상 시스템도 구축되고 있지만 3D 콘텐츠 제작 과정은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엔닷라이트는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 허들을 낮추는 기술 스타트업이다. 앞으로 엔닷라이트 솔루션을 활용해 다양한 크리에이터와 콘텐츠가 탄생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알파서클’은 VR 영상 솔루션 스타트업이다. 360도 VR 영상을 분할해 사용자의 시야에 들어오는 각도의 영상만 재생하는 방식으로 8K 화질의 3차원 영상을 효율적으로 구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지니뮤직과 CJ ENM 등이 추진하는 다수의 상용 VR 콘텐츠에 적용됐다. 대한변리사회와 매일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한 ‘대한민국 벤처·스타트업 특허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쓰리디타다’는 큐브·레고 형태의 블록을 쌓거나 붙이는 간단한 방식으로 공간을 꾸미는 교육용 3D 디자인 모델링 프로그램 ‘타다크래프트(TADACRAFT)’를 운영한다. 결과물은 3D 프린터, 레이저 커팅기로 출력 가능하다. ‘마인크래프트’ 게임의 창작물도 현실화할 수 있어 교육 현장에서 호응도가 높다.

‘룩시드랩스’는 VR 헤드셋을 활용해 사용자의 시선을 추적하고 뇌파를 수집, 인지와 감정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한다. 2020년 3월 오큘러스 리프트S에서 구동 가능한 뇌파 기반 차세대 사용자 VR 인터페이스 ‘룩시드링크’를 선보였다. 채용욱 룩시드랩스 대표는 “치매 진단과 치료를 위한 과학적 장비가 많이 부족한 상황에서, 룩시드랩스의 뇌파 분석 VR 기기가 효과적인 치료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이언트스텝은 2008년에 설립해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한 실감콘텐츠 제작 전문 스타트업이다. 최근 가상 제작 환경인 ‘A.I-One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실시간(real-time)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고 있다. 가상 인물 구현 시 인공지능 기반 자동화·최적화 기술을 활용해 기존 방식 대비 제작 시간을 약 40% 단축하는 등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과학기술정통부가 주최한 ‘2021 상반기 코리아 메타버스 어워드’ 콘텐츠·솔루션 부문에서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트라이폴리곤(3D 모델링)’ ‘렛시(웹 기반 증강현실 기술)’ 등이 가상공간 구현 도구를 개발 중이다.

인터뷰 | 김기영 모핑아이 대표

나만의 물건 NFT로 만들어 거래…마이데이터 활용 메타버스 도래

Q 모핑아이는 어떤 서비스를 하고 있나.

A AI·블록체인 융합 플랫폼을 개발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11월 누구나 자신의 실물 자산을 NFT화해 거래할 수 있는 NFT 마켓플레이스 ‘EVE-I(이브아이)’를 오픈했다. 수묵화 거장 임농 하경철 화백의 ‘심추’를 100개의 NFT로 쪼개 각각 50만원에 판매했는데 일주일 만에 ‘완판’하는 성과를 냈다. 사용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현실과 가상 세계를 연결시키는 ‘라이프로깅(일상의 디지털화)’ 방식의 메타버스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금융이나 신체 활동 등 실생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마이데이터를 반영해 자동으로 메타버스 내 아바타나 환경이 바뀌는 방식이다.

Q 메타버스 시장은 이제 막 형성되기 시작한 단계다.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A 서비스 공급자나 개발자가 아닌 사용자와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메타버스나 NFT는 신기술 기반 사업인데, 새로운 기술이 인간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기준이나 정답이 없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있지만, 고객 친화적인 서비스·플랫폼이라면 지속 성장할 것이라 확신한다. 그래서 현재 플랫폼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다양한 의견을 많이 듣고 서비스에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최근 메타버스 거품론이 제기되기도 한다.

A 메타버스는 거부할 수 없는 물결이다. 어떤 방향에서 어떤 높이로 올지는 모르지만 오고 있는 것은 명확하다. 이 새로운 변화의 흐름 속에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이 뭔지, 정부도 기업도 단기적인 성과가 아닌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시도하고 준비해야 한다. 여기에 스타트업의 강점이 있다. 다양한 영역에서 많은 스타트업들이 도전하고 시도하다 보면 경쟁력이 생기고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영역에서의 투자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류지민 기자, 노승욱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46호 (2022.02.16~2022.02.2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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