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사고에도.. 안철수 "고인 뜻 받들어 완주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7일 유세차 사고 사망자의 빈소를 이틀째 지켰다. 일각에서는 악재가 겹친 안 후보가 조만간 중도 사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안 후보 측근들은 오히려 “후보 본인이 완주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전했다.
안 후보는 전날에 이어 이날 오후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논산·계룡·금산 지역 선거대책위원장 A씨의 빈소를 찾았다. 저녁 7시쯤엔 버스기사 B씨의 빈소가 마련된 경남 김해를 찾아 조문한다. 두 사람은 지난 15일 충남 천안에 정차된 안 후보의 유세버스에서 숨졌다. B씨의 발인이 끝나는 19일 오전까지 안 후보는 유세 활동을 중단할 전망이다.

연이어 악재가 겹치자 정치권에서는 이대로 안 후보가 중도 포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왔다. 사고 이틀 전인 13일 안 후보의 배우자 김미경 서울대 교수는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차량 사고 전후 여론조사에서도 안 후보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여론조사업체 4개사가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지난 14~16일 실시해 이날 발표한 2월 3주 차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안 후보는 전주 대비 1%포인트 떨어진 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다수의 선거 경험이 있는 야권 관계자는 “유세 차량은 전국 단위 선거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운송 수단인데 이를 모두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 당원들도 비슷한 사고를 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위축돼 동력이 떨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선거 막판으로 접어들며 지지율 1·2위 후보에게 표가 결집 되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은 안 후보가 가까운 시일 내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일화 담판을 짓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 후보의 측근들은 “어려움이 닥치면 더 잘 버텨내는 후보의 성정을 모르고 하는 말”이라며 일축했다. 전날 안 후보와 빈소를 지켰던 국민의당 관계자는 “A 위원장은 정말 안 후보를 좋아했고 선거에 대한 의욕이 넘치시는 분이었다. 안 후보가 이 분들의 뜻 때문에라도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안 후보가 이번 사고에 대해 안타까워 하는 건 사실이지만 이번 주말이면 김 교수도 퇴원할 예정이고 하니 곧 마음을 다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가 안 후보의 국민경선 단일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독자 완주한다는 의지도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또 다른 안 후보의 측근 역시 “안 후보가 사퇴할 것이라는 소문은 죽음으로 정치적인 이익을 얻으려는 쪽에서 악의적으로 퍼뜨리는 얘기”라며 “오히려 유세에 복귀한 후 더 강해져서 돌아온 안 후보의 모습을 보면 ‘악’ 소리가 날 거다. 선거운동 돕다가 두 분이 돌아가셨는데, 이 사람들 뜻을 생각해서라도 안 후보가 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선에서 본인의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유세차 사고에 대한 국민의당 책임을 가리는 경찰과 노동계의 조사에 대해서도 정면돌파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이날 사망자의 시신을 부검하는 한편 사고 버스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의 합동 감식을 통해 적재함에서 버스 내부로 가스가 유입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문제가 된 발전기 설치에 대한 전반적인 과정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도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태규 국민의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경찰과 노동부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필요한 자료는 모두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choi.minji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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