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배달 음식 가져간 라이더.."연락 두절, 이유 알고 보니"

황기현 2022. 2. 15.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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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배달 기사가 손님이 주문한 음식을 자신의 집에 가져가는 일이 발생했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배달 기사가 음식 가지고 집에 갔나 봐요'라는 제목의 글이 지난 13일 게시됐다.

그는 "배달 기사의 휴대전화 배터리가 방전돼 배달을 수행하지 못했다고 한다"며 "고의는 아니지만 어쩌다 보니 집에 배달 음식 갖고 가신 경우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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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한 배달 기사가 손님이 주문한 음식을 자신의 집에 가져가는 일이 발생했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배달 기사가 음식 가지고 집에 갔나 봐요'라는 제목의 글이 지난 13일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이날 영업 종료 전 마지막 주문을 받았다. 주문 주소는 매장으로부터 5분 거리였다.


음식을 만들어 배달 기사에게 전달한 A씨는 '배달 중'이라는 문구를 확인한 뒤 퇴근했다고 한다.


그런데 집에 도착할 때쯤 배달 앱 고객센터로부터 A씨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A씨는 "고객으로부터 음식이 오지 않는다고 재조리 요청을 받았다"며 "퇴근한 저는 '불가능하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이) 배달 보낸 지 50분이 지났는데 배달 기사가 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결국 A씨는 고객 주문을 취소했다. 보상은 배달 앱 측에서 하기로 했다.


그는 "배달 기사는 계속 같은 자리였고 연락해도 받지를 않아서 상담원도 쩔쩔맸다"면서 "배달 기사가 사고 난 거로 생각했는데 1시간 20분 동안 휴대전화 위치가 같은 자리면 집에 가져가서 먹고 있는 거겠죠"라고 의문을 드러냈다.


A씨가 진실을 알게 된 건 다음 날 오전 11시쯤이었다. 그는 "배달 기사의 휴대전화 배터리가 방전돼 배달을 수행하지 못했다고 한다"며 "고의는 아니지만 어쩌다 보니 집에 배달 음식 갖고 가신 경우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배터리가 방전된 배달 기사, 마감 일찍 끝내고 퇴근한 사장, 인내심 강한 고객 등 여러 상황이 복합적으로 일어나니 이런 경우가 발생했다. 배달 기사분께서 가게에 일찍 도착해서 기다리고 계셨는데 그사이에 휴대전화 충전하시지. 안타깝다"고 했다.


A씨는 "그래도 배달 기사가 교통사고 당한 거나 음식을 훔친 게 아니라서 안도감을 느낀다"라면서 "마지막 배달이 도보로 배달하는 기사일 경우, 휴대전화 배터리 넉넉하냐고 물어봐야겠다"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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