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우크라 사태에 '초비상'..주재원 줄줄이 철수

현지 판매법인 필수 인력 귀국 조치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지원받은 제블린 대전차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기가 고조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재원들의 안전을 위해 긴급 조치에 나섰다.

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현지 주재원 가족들을 귀환시킨 데 이어 현지 법인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을 철수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외교부가 지난 13일 오전0시부터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긴급 발령한 데 따른 조치다.

여행금지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만큼 이를 위반하면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이에 양사는 현지에서 철수시킨 임직원을 해외 다른 지역에 임시로 배치하거나 귀국시키는 조치를 내렸다. 현재 대부분 직원들이 현지를 벗어난 상태이다.

양사는 높은 브랜드 인지도로 러시아에서도 모바일, 가전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사업에 미칠 영향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 오스템임플란트, 한국타이어, 현대종합상사 등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기업도 철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