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검사 나부랭이..궁예·점쟁이" 원색 비난

구자창 2022. 2. 14.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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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무능한 리더가 복수심에 불타서 정치 보복을 한다면 민생이 망가질 것"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 후보는 지난 12~13일 주말 유세에서 윤 후보를 가리켜 "검사 나부랭이" "궁예의 지배" "점쟁이가 던지는 엽전 몇 개와 쌀 한 움큼" 등 거친 표현을 쓰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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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3일 제주도 서귀포시 매일올레시장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무능한 리더가 복수심에 불타서 정치 보복을 한다면 민생이 망가질 것”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 후보는 지난 12~13일 주말 유세에서 윤 후보를 가리켜 “검사 나부랭이” “궁예의 지배” “점쟁이가 던지는 엽전 몇 개와 쌀 한 움큼” 등 거친 표현을 쓰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지난달 26일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지 18일 만이다.

이 후보는 이날 제주 서귀포시 전통시장 현장 연설에서 윤 후보의 ‘적폐청산 수사’ 발언을 정치 보복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성토했다. 그는 “이렇게 폭력을 공언한 후보는 본 일이 없다”며 “이런 정치 집단이 우리 미래를 과연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촛불집회도 처벌당하고, 한때 그랬던 것처럼 우리의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하기 위해 건물 옥상에 숨어들어서 유인물을 만들어 뿌려야 되는 비민주적 국가, 폭압 정치의 나라, 공안 정치의 나라로 되돌아가고 싶으시냐”고 반문했다.

윤 후보를 임진왜란 당시 조선의 임금인 선조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선조의 무능함이 수없이 많은 백성을 죽음으로 내몰았고 나라는 피폐해졌다”며 “(반면) 세종이나 정조는 좋은 정책이라면 네 편, 내 편 가리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지난 12일 충남 천안 유세에서는 윤 후보의 ‘무속 논란’을 조명했다. 후고구려 건국자 궁예는 이 과정에서 거론됐다.

그는 “여러분의 운명이 점쟁이가 던지는 엽전 몇 개와 쌀 한 움큼, 부채 도사의 부채에 따라 결정이 되길 바라느냐”며 “(윤 후보가 당선되면) 다시 궁예의 지배를 받는 엄혹한 과거로 돌아가게 된다”고 경고했다.

또 “(윤 후보는) 5년짜리 권력이 검사한테 달려든다고 했다. 어떻게 감히 검사 나부랭이가 선출 권력에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며 맹비난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에서 “네거티브를 확실히 중단하고 오로지 민생, 미래, 국민들의 삶에 대해서만 말씀드릴 것”이라고도 선언한 바 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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