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측 "당원 이상 폭증에 투표율 폭등, 신천지 개입 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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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신천지 대선 경선 개입' 의혹에 대해 "그거 (난) 경선 직후에 알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4시경 CBS <노컷뉴스> 는 '신천지 과천 본부 고위 간부들이 지난해 7월 윤석열 후보의 경선 승리를 위해 10여 명의 신도를 관리하는 구역장급 이상 간부들에게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지시했다'는 신천지 간부 출신 탈퇴자 A씨의 폭로를 보도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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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사진은 지난 2021년 11월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한 청년으로부터 손편지를 받는 모습. |
ⓒ 공동취재사진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신천지 대선 경선 개입' 의혹에 대해 "그거 (난) 경선 직후에 알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4시경 CBS <노컷뉴스>는 '신천지 과천 본부 고위 간부들이 지난해 7월 윤석열 후보의 경선 승리를 위해 10여 명의 신도를 관리하는 구역장급 이상 간부들에게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지시했다'는 신천지 간부 출신 탈퇴자 A씨의 폭로를 보도했다. 홍 의원도 이 같은 의혹을 경선 과정에서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힌 것이다.
그는 보도 후인 10일 저녁 자신이 만든 커뮤니티 '청년의 꿈'의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 코너에서 관련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거 경선 직후에 알았다", "그거 진즉 알았다"고 답했다. 대선 경선 당원-일반국민 여론조사 마지막 날인 지난해 11월 4일 홍대 앞 유세 사진을 올리면서 '이 때부터 신천지 개입 아시고 계셨던 거냐'고 묻는 질문에는 "그 무렵 (신천지 개입설을) 들었다. 그래서 낙선을 예감하고 홍대 앞에 하루 전에 갔다"고 답했다.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만든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청문홍답)’에 2월 10일 올라온 질문과 답변. |
ⓒ 청년의꿈 |
다만, 홍 의원은 신천지 대선 경선 개입 의혹을 근거로 경선 불복·후보 교체론이 이어지는 것은 경계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윤석열로의 정권교체를 돕지 않으셨으면 한다', '(신천지 경선 개입을) 알았으면서도 왜 불복 안 했나'라는 등 지지자들의 질문에 "그래도 진 것은 진 것이다", "이젠 늦었다"라고 선을 그었다.
"신천지 사람, 2006년부터 당내 활동... 모바일 투표라 얼마든지 작업 가능"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당시 윤석열 후보는 34만7963표(47.85%), 홍준표 후보는 30만1786표(41.50%)를 얻었다. 여론조사 환산득표는 홍준표 17만5267표(48.21%), 윤석열 13만7929표(37.94%)로 홍 후보가 3만7338표 앞섰다. 하지만 선거인단 투표에서 윤석열 21만34표(57.77%), 홍준표 12만6519표(34.80%)로, 윤 후보가 8만3515표 앞서면서 총 득표수에서 4만6177표를 더 득표했다(관련 기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
선거인단 투표에 신천지 신도들이 동원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선 당시 홍준표 캠프 내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11일 <오마이뉴스>에 "정통 당원들 투표로는 (홍준표와 윤석열이) 비슷하다고 봤는데, 결과적으로 동원투표 몰표로 졌다고 자체적으로도 분석을 했다"며 "수도권에서 당원이 이상 폭증 현상을 보였고, 투표율이 70% 가까이 느는 것을 보면서 직감적으로 '신천지 개입이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천지 신도 동원 의혹을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과 "(서로) '형님, 동생'하는 사람이 윤석열 쪽으로 간 것을 보고, 어쩌면 신천지로 장난을 치겠다는 생각을 이미 했었다"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신천지 경선 동원에 핵심 역할을 한 걸로 의심되는 사람은 지난 2006년 한나라당 시절부터 당내 활동을 해왔으며, 이명박-박근혜 후보가 대결했던 2007년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이명박 후보를 도왔다고 한다. 관계자는 "(2007년 경선) 그땐 당원들이 현장에 가서 직접 투표하는 거라서 장난을 구체적으로 치진 못했던 것 같다"며 "이번 경선은 모바일 투표라 (신도를 선거인단으로 동원하는 게) 얼마든지 작업이 가능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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