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그룹株 부진 언제까지?..증권가, 카뱅·카겜 목표가 줄하향

문지민 2022. 2. 1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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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9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카카오의 모바일 게임 자회사 카카오게임즈 (한국거래소 제공)
카카오 그룹주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페이 임직원의 '스톡옵션 먹튀' 논란 이후 추락한 주가가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뱅크와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증권가의 부정적인 전망이 줄줄이 나오며 양사 주가가 또 다시 추락했다.

한국거래소에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10일 전일 대비 3.17% 하락한 데 이어 11일에도 2.8% 내리며 시작했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10일 5.92% 떨어진 데 이어 11일 개장 초반 주가도 부진하다. 이들 모두 지난해 11월 고점과 비교하면 4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카카오뱅크는 7만2300원을 기록한 지난해 11월 30일 대비 현재 40.8% 하락했고, 카카오게임즈는 11만6000원에 장을 마감한 지난해 11월 17일과 비교해 42.3% 떨어졌다.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주가도 비슷한 상황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16일 종가 13만원과 비교하면 33%가량 낮은 수준이다. 카카오페이도 10일 1.19% 오르더니 11일에는 4.3%나 급락하며 시작하고 있다. 이 역시 지난해 11월 30일 종가 24만8500원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카카오 그룹주는 지난해 말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900억 규모 스톡옵션 먹튀 논란에 이어 최근 발표된 실적까지 부진하며 반등 기미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10일에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증권가의 부정적인 전망까지 잇따라 나오며 이들 주가의 낙폭을 키웠다.

카카오뱅크에 대해서는 KB증권(7만5000원→6만원), 하이투자증권(6만3000원→5만5000원), SK증권(6만4000원→5만4000원), 대신증권(7만3000원→5만2000원)이 일제히 목표주가를 낮췄다. 목표가 하향 조정 이유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고, 가계대출 규제가 이어지며 올해와 내년의 대출 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조금 더 공격적인 성장률을 전망했으나 가계대출 규제가 지속됨에 따라 연간 여신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플랫폼과 비대면이라는 카카오뱅크의 장점과는 무관하게 금리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하락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구경회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초대형 플랫폼 계열사로서의 메리트와 무점포 수익 모델의 우위 등은 증시 환경의 변화와는 무관하다"며 "주가 급락이 투자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카카오게임즈에 대해서는 현대차증권(12만원→11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11만원→10만원), 유진투자증권(13만원→9만5000원)이 이날 동시에 목표가를 낮췄다. 특히 카카오게임즈의 대표작 '오딘'의 실적 부진이 뼈아프다는 평가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오딘의 일평균 매출은 10억원 중반 수준으로 전 분기 대비 55%나 급감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딘 일평균 매출 부진 강도가 예상보다 훨씬 크게 나오면서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다만 오딘의 대만 출시와 P2E(Play to Earn)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대만에서 오딘의 사전예약을 실시했고 2분기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는 만큼 대만 출시 이후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성 애널리스트는 "블록체인 토큰 기반 P2E 게임 전략과 진행 상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국내 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보라 코인을 기축 통화로 하는 P2E 게임을 10개 정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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