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옛 모습은 어땠을까? 정북동토성·금석문 등 조사 추진
[경향신문]
금석문 일제조사, 신라 촌락문서 학술대회, 정북동 토성 시굴조사 등 충북 청주지역 옛 모습을 엿볼수 있는 사업이 잇따라 추진된다.
충북 청주시는 지역 옛 모습을 파악하기 위해 금석문 일제 조사, 신라 촌락문서 학술대회, 정북동 토성 내부 시굴조사 등의 학술조사를 잇따라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청주시는 올해 상당구 지역에 세워진 금석문 일제조사에 나선다. 금석문(金石文)은 돌이나 금속 따위에 새겨진 글, 기록을 뜻한다. 청주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금석문은 1609년 상당구 낭성면 관정2리에 세워진 ‘신광윤묘비(申光潤墓碑)’다.
상당구 남문로2가 중앙공원은 ‘비림(碑林)’이라고 불린다. 흥선대원군이 신미양요를 겪은 후 서양에 대한 항전의식을 심어주고자 세운 ‘청주 척화비(淸州 斥和碑)’(충북도 기념물 제23호),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이끌고 청주성을 탈환한 조헌 선생을 기리기 위해 1710년에 세운 ‘청주 조헌 전장기적비(淸州 趙憲 戰場紀蹟碑)’(충북도 유형문화재 제136호) 등이 있어서다. 청주시는 금석문을 조사해 지역의 옛 모습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청주시는 신라시대 당시 서원경으로 불렸던 청주시 4개 촌락의 기록이 담겨있는 신라 촌락문서 학술대회도 연다. 이 문서는 신라 민정문서로도 불린다. 9세기 통일신라시대인 816년 또는 876년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문서에는 서원경 근처에 있는 4개 촌락의 이름, 마을 영역, 호구의 등급, 인구, 가축, 토지, 수목 등이 기록돼 있다.
청원구 정북동에 있는 정북동 토성(사적 제415호)의 내부 미조사 지역(1만2725㎡)에 대한 시굴조사도 진행된다. 이 토성은 정확한 축조시기를 알 수 없지만 탄소연대 측정을 통해 삼국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실시된 시굴조사에서는 청동기와 백제 시대의 주거지 등이 확인됐다.
청주시 관계자는 “이번 시굴조사를 통해 토성의 운용 시기와 주체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발굴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1500년의 역사를 가진 청주시는 국보, 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재 40건, 도 지정 문화재 152건, 국가등록 문화재 14건, 향토유적 196건 등을 보유해 전국 226개 지자체 중 9번째로 문화재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도시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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