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연 안현수 "비판 달게 받지만..가족 공격은 자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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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비난과 질책도 겸허히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가족은 아무 잘못이 없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기술코치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의 연속 금메달 획득에 기여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8일 SNS에 올린 글의 내용이다.
안 코치가 이끄는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5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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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비난과 질책도 겸허히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가족은 아무 잘못이 없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기술코치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의 연속 금메달 획득에 기여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8일 SNS에 올린 글의 내용이다. 안 코치는 자신을 향한 비판은 달게 받겠지만 가족을 향한 욕설이나 악플(악성 댓글)은 자제를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안 코치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검은색 바탕의 아무 내용이 없는 사진을 올리고 댓글에 심경을 적었다. 그는 “지금 제가 처한 모든 상황들이 과거의 제 선택이나 잘못으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그 어떠한 비난이나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아무런 잘못도 없는 가족들이 상처받고 고통을 받는다는 게 지금 제게는 가장 고통스럽고 힘든 일”이라고 토로했다.
안 코치는 “개개인의 생각과 의견은 모두 다를 수 있기에 제가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 비판받아야 하는 일이라면 달게 받을 것”이라며 “제가 짊어진 관심의 무게에 비해 늘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라 생각해 더욱 책임감 있고 모범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며 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제가 주어진 역할에 늘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실수도 하고 또한 제 선택에 아쉬워하고 실망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그렇기에 말 한마디 한마디가 늘 조심스러워 공식적인 인터뷰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중국의 ‘편파 판정’ 이슈가 불거진 데 대한 안타까운 마음도 적었다. 그는 “올림픽이란 무대가 선수들에게 얼마나 간절하고 중요한지 알기 때문에 지금 일어나고 있는 판정 이슈가 현장에서 지켜보고 있는 선배로서 동료로서 지도자로서 저 또한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제가 관여할 수 없는 영역 밖의 일이나 사실이 아닌 기사들로 인해 저를 만나 고생하고 있는 가족들을 향한 무분별한 욕설이나 악플은 삼가주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안 코치는 2001~2007년 대한민국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활동했고, 2011~2020년 러시아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이후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가 되면서 중국에서 ‘안셴주(安賢洙)’라고 불리고 있다.
안 코치가 이끄는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5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도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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