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여러분 KKK입니다" 김광국 울산 대표가 커뮤니티에 직접 등장한 이유

김정용 기자 2022. 2. 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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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울산현대 팬 커뮤니티 '울티메이트'에는 '팬 여러분 반갑습니다. KKK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KKK는 축구팬들이 부르는 김광국 울산 대표의 별명이다.

김 대표는 약 800자 분량의 글을 통해 팬들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냈다.

대표이사가 팬 커뮤니티에 직접 등장한 건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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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6일 울산현대 팬 커뮤니티 '울티메이트'에는 '팬 여러분 반갑습니다. KKK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KKK는 축구팬들이 부르는 김광국 울산 대표의 별명이다. 싸움닭이라는 닉네임의 글쓴이는 실제로 김 대표였다. 김 대표는 약 800자 분량의 글을 통해 팬들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냈다. 만 하루가 지난 시점 조회수의 5분의 1에 가까운 추천수 557, 댓글 88개가 달리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냇다.


김 대표는 글에서 이적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최근 울산은 공격진의 간판 유망주 이동경(샬케04), 이동준(헤르타BSC)이 떠난 데 이어 오세훈(시미즈S펄스)까지 이적을 앞두고 있어 전력 약화에 대한 우려를 받았다. 공격형 미드필더 아마노 준, 스트라이커 박주영이 영입됐지만 시즌 개막이 약 2주 남은 시점에도 여전히 선수 영입을 위해 노력 중인 상황이다.


믿어달라는 것이 김 대표의 당부였다. "개막전이 2주밖에 안남았는데, 갑작스러운 선수들의 유출로 다들 고민이 많으시죠? 구단도 예상치 못한 선수들의 이탈로 크게 당황스럽습니다. 그렇지만 구단을 믿고 지켜봐주세요. 3년 연속 이어진 준우승의 한을 올해 또 이어갈 수는 없습니다. 하나씩 하나씩, 취약한 포지션과 갑작스러운 유출로 인한 보강이 이뤄질 것입니다.." 김 대표는 "조금 더 빨리 조치하고 첫 게임부터 완벽한 전력으로 나서는 게 최선이지만, 갑작스러운 상황변화라 어쩔 수없는 부분이기도 하고, 솔직히 구단운영자의 능력의 한계이기도 합니다"라고 솔직한 어조로 이야기했다.


또한 선수보강뿐 아니라 모든 측면에서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며 "강력해진 선수단, 강화된 유스자원들의 활약, 아디다스와의 새로운 출발, 새로운 노파 유니폼, 다양한 굿즈, 울산현대만의 한층 업그레이드된 홈경기 이벤트, 구석구석 새로워진 문수구장이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홍명보감독과 선수단은 k리그 1위의 명품실력을 보여줄 것이고, 구단 프런트는 리그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모든 면에서, 대표는 대표대로 코치진은 코치진대로, 선수단, 프런트 모두, 모든 분야에서 리그내에서 가장 선도적이고 쿨하고 멋진 모습 보이겠습니다"라고 공언했다.


김 대표는 "홍명보 감독과 함께 22년 우승트로피를 팬들께 바치겠습니다"라는 선언도 했다.


대표이사가 팬 커뮤니티에 직접 등장한 건 이례적이다. '게시판 이용자'가 된 이유에 대해 '풋볼리스트'가 질문하자 김 대표가 답변을 보내왔다. "사실 팬들 반응을 항상 염두에 두고 일을 하고 있는 편이라서, 우리 팬들 사이트를 둘러보곤 했다. 그러다 최근 갑작스런 선수들의 유출로 인해서, 구단도 걱정하며 대책을 세우고 있는데, 팬들도 걱정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예기치 않았던 상황이 발생했더라도 구단이 팬들과 똑같은 마음으로, 우승에 대한 열망을 품고 최선을 다해 대처를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는 답변이었다. "최선을 다하는 구단의 진심이 팬들에게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직접 글을 남겼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글을 남기면서 민폐가 될까봐 걱정했다고 한다. "구단 욕도 좀 하고, 서로 으쌰으쌰 할 수 있는 팬들만의 자리에 갑자기 구단대표가 끼어드는 게 민폐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고 한다. 댓글 반응이 좋아 다행이었다. "대체로 좋아하고, 지지해주는 마음이 느껴져서 감사하다, 가급적 멀리서 지켜보면서 팬들이 원하는 것을 체크하는 정도만 하면서 민폐 끼치지 않겠다"며 앞으로는 '눈팅' 위주로 하고, 팬 공간은 팬들의 것으로 남겨두겠다고 말했다.


사진= '울티메이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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