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귀화' 임효준 "中 쇼트트랙 첫 금메달 축하"
중국으로 귀화한 전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임효준(26·중국명 린샤오쥔)이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혼성 계주 금메달 획득을 축하했다.
임효준은 5일 중국의 혼성 계주 금메달 직 후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훙수(小紅書)'에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첫 금메달을 축하한다. 올림픽 건아들에게 갈채를 보내자"고 적었다. 이와 함께 붉은색 점퍼를 입고 엄지 손가락을 든 사진을 올렸다.
중국은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 중국이 따낸 첫 금메달이다. 또한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 도입된 혼성계주에서 초대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임효준은 2019년 6월 국가대표 훈련 도중 동성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려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1년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임효준은 이후 강제추행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가 인정됐지만, 이 과정에서 베이징 올림픽 출전을 위해 중국으로 귀화를 선택했다. 하지만 자신의 뜻과 반대로 이번 올림픽에 나설 순 없었다. '선수가 국적을 바꿔 올림픽에 나가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 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따라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임효준은 중국으로 귀화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현지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중국이 좋아서 계속 중국에 살 계획"이라는 영상을 올렸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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