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노리던 '美거물변호사', 출판계약금 훔친 혐의로 유죄 평결

뉴욕=조슬기나 2022. 2. 5.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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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 의사까지 내비쳤던 '거물 변호사' 마이클 아베나티가 4일(현지시간) 유죄 평결을 받았다.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배심원단은 대니얼스의 책 출판 계약금 30만달러(약 3억6000만원)를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아베나티에 대해 사기 및 신분 도용 죄목을 인정했다.

올해 50세인 아베나티는 2018년 대니얼스의 변호를 맡으며 반(反) 트럼프 대표 주자로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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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한 때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 의사까지 내비쳤던 '거물 변호사' 마이클 아베나티가 4일(현지시간) 유죄 평결을 받았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한 전직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퍼드(예명 스토미 대니얼스)를 변호하며 유명세를 탔던 인물이다.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배심원단은 대니얼스의 책 출판 계약금 30만달러(약 3억6000만원)를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아베나티에 대해 사기 및 신분 도용 죄목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오는 5월24일 형량 등을 최종 선고한다.

올해 50세인 아베나티는 2018년 대니얼스의 변호를 맡으며 반(反) 트럼프 대표 주자로 인기를 얻었다. TV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끈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항마가 되겠다며 2020 대선 출마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2019년 글로벌 스포츠브랜드 나이키로부터 2500만달러를 갈취하려고 시도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고, 이후 재판에서 징역 30개월을 선고 받았다. 이밖에도 아베나티는 사기, 위증, 횡령 등 수십건의 중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재판에서 아베나티는 클리퍼드의 회고록 '완전한 폭로(Full Disclosure)'의 출판 계약금 중 일부 선금을 횡령한 다음 이를 은폐하기 위해 위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아베나티가 대니얼스의 출판 대리인에게 대니얼스 명의의 가짜 서신을 보냈다고 밝혔다. 해당 서신에는 아베나티가 관리하는 계좌로 계약금을 송금하라는 지시가 포함됐다.

이날 아베나티는 자신의 변호단을 자리에 세우고 직접 자신을 변호하고 나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손을 꼭 잡고 배심원단을 지켜보던 그는 유죄평결이 나오자 눈을 감았다고 WSJ는 전했다. 아베나티는 재판이 끝난 후 배심원 평결에 실망감을 표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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