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년운세 어디서 보셨나요? [슬기로운 금융생활]
운세·배달·NFT서비스 등 생활서비스 탑재
[한국경제TV 장슬기 기자]
2022년 1월 1일 임임년 새해. 올 한 해 나의 운세는 어떤 지, 조심해야 할 것들은 없는 지 확인하기 위해 '금융앱'을 열었다.
매년 초 대부분의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나의 한 해 운세. 철썩같이 믿지는 않더라도 심심풀이겸 나의 한 해 운을 점쳐보는 재미가 있죠. 그렇다고 재미로 보는 운세에 돈을 들이자니 아깝고…직접 점집까지 가지 않아도 무료로 신년운세를 볼 수 있는 곳? 바로 금융앱입니다. 최근 금융사들은 '생활금융플랫폼'으로 진화하기 위해 전통 금융서비스 외에 다양한 서비스를 앱에 탑재하고 있습니다. 금융소비자들이 쏠쏠하게 이용할 만한 서비스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 지, 슬기로운 금융생활에서 다뤄보겠습니다.
◆ 금융앱에서 무료로 운세도 보고 쿠폰 구입까지
뱅킹앱에서는 계좌조회와 이체만 한다? 이제는 옛말이 됐습니다. 금융서비스 외에 다양한 생활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금융앱이 진화하면서, 금융소비자들이 누릴 수 있는 생활서비스도 굉장히 다양해졌습니다. 제가 매년 초 금융앱을 여는 이유, 바로 신년운세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신한금융의 뱅킹앱과 카드앱에서는 동양운세와 타로점 서비스까지 제공합니다. 해당 금융사 고객이라면 누구든지 무료로 운세를 볼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자세하게 풀이를 해준다는 입소문이 나서 최근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모바일 쿠폰 마켓도 있습니다. 커피나 아이스크림, 영화, 베이커리 쿠폰 등을 뱅킹앱에서 구매해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배달서비스까지 탑재해 치킨배달도 가능해졌습니다.
동호회 활동을 하는 중이라면? 동호회 서비스를 통해 회원들간 일정 공유도 가능하고, 회비납부와 회비관리도 간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수입이나 지출 관리를 위해 가계부 앱을 따로 다운받아 사용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뱅킹앱 내에서 제공하는 가계부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산관리까지 함께 받을 수 있는 이점도 있습니다.
◆ 휴게소 음식 기다리기 귀찮다면? "금융앱으로 예약해"
최근 삼성카드는 카드앱에 편리한 음식 주문이 가능한 '스마트 오더' 서비스를 탑재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주문 서비스죠. 본인이 방문 예정인 휴게소를 선택하고, 원하는 메뉴를 고르면 차량 안에서도 주문이 가능합니다. 카드사 앱을 통해 도착 전 미리 주문하면, 휴게소 도착 후 기다릴 필요 없이 식사가 가능합니다. 휴게소뿐만 아니라 커피숍이나 패스트푸드점 예약도 카드앱으로 가능해졌습니다.
뱅킹앱으로 편의점 배달도 가능하다는 점 알고 계신가요? 우리은행은 뱅킹앱에 'MY 편의점' 서비스를 탑재했습니다. 자신이 위치한 주소만 설정하면, 주변 가까운 편의점을 선택할 수 있고 원하는 물품들을 선택해 결제하면 바로 배달해주는 서비스입니다. 특히 배달서비스는 최근 금융사들이 잇따라 확대하고 있는 서비스인 만큼, 뱅킹앱뿐만 아니라 카드앱에서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광고 아닌 '찐 맛집' 찾고 싶다면? 하나카드는 '내 주변 핫플'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최근 맛집 블로거들의 광고가 늘면서 진짜 맛집을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돼 버렸는데요. 이 서비스는 실제 소비자들의 카드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핫플을 안내해주는 원리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방문이 늘거나, 다시 찾는 손님들이 늘어나는 곳들을 데이터 기반으로 알려줍니다.
신한카드는 최근 '마이 NFT(대체불가토큰)' 서비스를 오픈해 큰 이슈가 됐었죠. 개인 소장품이나 사진들을 NFT로 등록하고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KB국민카드나 비씨카드 등 카드사들도 NFT 서비스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를 향후 영상이나 그림 등 복제 불가능한 디지털 정품인증에 활용하는 등 사업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 더 이상 금융서비스가 아니다…플랫폼으로 진화
이렇게 금융사들이 금융 본연의 서비스 외에 생활서비스를 잇따라 탑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정답은 하나,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섭니다. 최근 카카오나 네이버 등 빅테크 플랫폼들이 금융업까지 진출하면서, 기존 금융사들에게는 위기로 다가왔죠. 특히 편리함을 추구하는 MZ세대들이 대거 빅테크 플랫폼으로 이동하면서 금융사들 역시 MZ세대를 잡을 전략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금융서비스 하나만으로는 역부족이라고 판단, 다양한 생활편의서비스를 탑재하며 '플랫폼화'를 추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런 움직임 때문에 앞으로 금융앱에서 가능한 서비스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현재 금융앱에서는 음식배달을 시작으로 커피주문, 휴게소 음식 예약, 편의점 배달 서비스, 여기에 꽃배달 서비스까지 가능합니다. 금융앱은 더 이상 금융앱이 아닌, '생활금융플랫폼'으로 진화했습니다.
★ 슬기로운 TIP
수많은 생활금융서비스, 보다 쏠쏠하게 즐길 수 있는 TIP은 없을까요? 첫 번째, '마감임박' 쿠폰을 노려라! 대부분의 금융앱에서는 다양한 온라인 쿠폰, 즉 기프티콘을 판매 중인데요. 사용기한이 임박한 쿠폰을 최대 50%가량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사가 있습니다. 꼭 필요하거나 지금 당장 사야할 물품이 있다면 마감임박 쿠폰을 저렴하게 이용하는 것도 꿀팁입니다.
두 번째, 각 금융앱에는 금융사와 제휴한 외식업체, 교육·문화업체, 여행·숙박업체 등의 서비스들이 입점해 있는데요. 해당 금융사 앱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입점특화 혜택으로 포인트를 주거나 일정 부분 할인해주는 혜택이 담겨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햄버거를 주문한다고 해도 일반 배달앱을 통해 주문하는 것보다, 카드앱에 탑재돼 있는 서비스를 통해 이용할 경우 깜짝 추가혜택을 더 받을 수 있는 경우가 있으니 활용하면 좋습니다.
장슬기기자 jsk9831@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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