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깊이 박힌 생선 가시, 어떻게 제거하죠? [의사에게 듣는 '질환' 이야기]

헬스조선 편집팀 2022. 2. 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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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시간 '목에 생선 가시가 걸렸어요'라며 응급실을 방문하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다.

실제 가시가 박혀있거나 상처를 내고 지나갔을 수도 있다.

음식을 삼키다 보면 '닭 뼈'나 '생선 가시' 등이 목에 걸리는 경우를 흔히 접할 수 있다.

그리고 내시경 혹은 응급 수술을 통한 이물질 제거가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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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계 질환

저녁 시간 ‘목에 생선 가시가 걸렸어요’라며 응급실을 방문하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다. 작은 이물질이지만 목에 걸리면 매우 불편하다. 실제 가시가 박혀있거나 상처를 내고 지나갔을 수도 있다. 후두경으로 보이면 간단히 확인, 제거할 수 있지만, 깊이 박혀있다면 매운탕 100배 이상 돈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인두와 이물질’ 그리고 ‘종격동염’에 대해 알고 있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인두와 이물질

‘인두(pharynx)’는 호흡, 소화계통이 같이 쓰는 공간으로 코안과 입안, 후두(larynx)와 식도 사이의 교차 부위를 말한다. 인두는 크게 입, 코, 후두 인두 세 부위로 나누고 인두를 덮고 있는 세포는 음식에 의한 마찰로부터 표면을 보호해 준다. ‘입 인두(oropharynx)’는 입안의 뒤쪽으로 음식이 넘어가는 통로다. 음식을 삼킬 때 목젖(uvula)은 음식이 코로 가는 것을 막아준다. ‘코 인두(nasophaynx)’는 인두의 천장 부분이다. 평상시 음식을 삼킬 때 물렁입천장이 위로 올라가서 음식이 코안으로 못 가도록 막는다. 가끔 웃으면서 음식을 먹다가 음식이 올라가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후두 인두(laryngopharynx)’는 인두의 마지막 좁은 부위로 후두와 식도까지 연결된다.

음식을 삼키다 보면 ‘닭 뼈’나 ‘생선 가시’ 등이 목에 걸리는 경우를 흔히 접할 수 있다. 주로 걸리는 부위가 ‘입 인두 끝, 후두 인두 입구’ 정도이다. 응급실에서 후두경(laryngoscopy)을 이용하여 눈으로 보이는 경우는 쉽게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후두를 넘어 식도에 박힌 뼈나 가시는 확인과 제거가 쉽지 않다.

종격동염

‘종격동’은 양쪽 폐 사이 공간으로 기관과 기관지, 심장과 혈관, 식도 등 중요한 기관들이 밀집된 공간이다. 이곳에 발생하는 염증은 치사율이 30~40%에 이를 정도로 위험하다. 주로 목 주변 감염의 확산, 식도와 기도(기관, 기관지)의 천공이 원인이다. 종격동염(mediastinitis)이 생기면 서서히 진행되는 오한과 고열, 흉통, 호흡곤란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난다. 생선 가시, 닭 뼈 등을 삼킨 후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목 주변 감염’이나 ‘식도 천공’을 꼭 생각해야만 한다. 만약, 이물질이 박혀있는 위치가 대동맥 근처의 식도라면 대동맥 파열로 갑자기 사망할 수도 있다. 병원을 방문하면 의심되는 원인에 따라 CT나 내시경을 통해 정확히 진단한다. 그리고 내시경 혹은 응급 수술을 통한 이물질 제거가 꼭 필요하다. 

수술 자체는 어렵지 않다. 하지만 수술 후 관리가 까다로워 매운탕 100배 이상의 큰 대가가 따른다.

목에 가시가 걸렸을 때 밥이나 다른 고형의 음식을 크게 삼키는 행위는 좋지 않다. 걸려있던 이물질을 더 확실하게 밀어 넣어 염증 유발과 조직의 손상을 조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천천히 꼭꼭 씹어먹는 ‘기본적인 식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만약 식사 중 목에 뭔가 걸렸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빠르고 쉽게 해결하는 것이 좋다.

/기고자: 해운대부민병원 응급의료센터 박억숭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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