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지소연이 끝냈다' 한국, 12년 만에 호주 꺾고 월드컵 본선+아시안컵 준결승행

윤효용 기자 2022. 1. 3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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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강호' 호주를 꺾고 아시안컵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아울러 2023 호주, 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본선행에도 성공했다.


30일 오후 5시(한국시간) 인도 푸네에 위치한 시리시브 차르파파티 스포츠 종합 타운에서 호주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 한국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023 호주, 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며 2015년 캐나다, 2019년 프랑스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준결승전에서는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대만, 필리핀 중 한 팀과 맞붙어 사상 첫 결승 진출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국은 5-4-1 포메이션에 최유리가 원톱으로 나섰다. 이어 이금민, 조소현, 지소연, 손화연이 중원에 섰고 김혜리, 이영주, 임선주, 심서연, 추효주가 파이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김정미가 지켰다.


호주는 4-1-4-1 전형에 샘 커, 카이아 사이먼, 메리 파울러, 클레어 휠러, 케이틀린 풀드, 에밀리 반 에그몬드, 엘리에 카펜터, 알라나 케네디, 클레어 폴킹혼, 스테파니 캐틀리, 리디아 윌리엄스가 선발 출전했다.


전반 초반부터 호주가 주도권을 잡고 득점을 노렸다.  한국은 김정미의 선방이 빛났다. 전반 3분 만에 샘 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을 때렸지만 김정미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18분에도 김정미는 파울러의 날카로운 슈팅을 손끝으로 쳐냈다. 전반 19분에는 호주의 코너킥을 샘 커가 강력한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한국은 오른쪽 측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전반 27분 지소연의 패스에 측면이 열렸고 추효주가 크로스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투입했다. 그러나 수비진이 앞서 걷어내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전반 38분 이금민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폴드에게 발을 밟혔고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한국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조소현의 킥이 골문 위쪽으로 뜨면서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추가 시간은 5분이 주어졌다. 곧바로 샘 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뛰어오르며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김정미의 품에 안겼다. 한국은 종료 직전 지소연의 왼발 슈팅이 높게 떴다. 이로써 전반전은 득점없이 0-0으로 종료됐다.


후반 시작 5분 만에 한국이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최유리의 날카로운 침투패스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투입됐고 이를 잡은 이금민이 수비수를 제친 뒤 골문 바로 앞에서 슈팅했다. 그러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한국의 공격은 계속 됐다. 후반 10분 먼거리에서 날아온 김혜리의 크로스가 호주 수비수들을 넘긴 뒤 조소현의 머리에 배달됐다. 조소현의 헤딩 슈팅도 제대로 맞으면서 골문 구석으로 향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호주는 후반 11분 휠러를 빼고 바인을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줬다. 후반 20분 심서연의 머리 맞고 떨어진 공을 바인이 잡은 뒤 샘 커에게 컷백을 내주면서 한국의 골문이 완전히 열렸다. 그러나 샘 커가 어이없는 슈팅으로 마무리 하지 못하며 0-0 스코어가 유지됐다.


한국은 후반 31분 최유리를 빼고 이민아를 조커로 투입했다. 후반 39에는 손화연이 빠지고 여민지가 교체로 들어갔다.


한국의 해결사는 지소연이었다. 후반 42분 지소연이 직접 공을 가로챈 뒤 페널티박스 바깥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반대편 골문 구석으로 꽂아넣었다. 지소연은 이후 산책 세리머니까지 펼친 뒤 부상으로 쓰러지며 경기를 마쳤다.


1-0으로 앞선 한국은 종료 직전까지 호주의 공격을 막아냈다. 후반 추가 시간은 5분 동안 호주의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고 한국의 승리로 경기는 종료됐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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