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강화 속도 내는 보험 업계..'보수적' 이미지 옛말

김기진 2022. 1. 3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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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체들이 디지털 부문 강화에 속도를 내며 눈길을 끈다. 카카오톡을 비롯한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IT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어진다. (하나손해보험 제공)
보수적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보험 기업들이 디지털 부문 강화에 속도를 내며 눈길을 끈다.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IT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어진다. 비대면 금융 활동이 늘어나는 트렌드에 대응하고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태어난 세대)를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한화손해보험은 카카오 플랫폼 기반 모바일 보험 가입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를 디지털 전용 미니보험인 ‘한화 OK2500든든 운전자보험’에 적용해 1월 18일 판매를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고객이 디지털 보험에 가입하려면 앱을 설치하고 회원 가입, 본인 인증을 하는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다.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하면 앱 설치 없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간단한 동의 절차만 밟으면 고객 정보를 자동으로 불러와 정보 입력 방식도 편리하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다른 디지털 보험 상품에도 순차적으로 이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보험 가입 외에도 계약 조회, 보험금 청구 등 다양한 서비스에 고객 니즈를 반영해 적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나손해보험도 카카오톡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1월 20일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어린이보험을 선보였다.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한 ‘유아생활플랜’과 초등학생을 위한 ‘학교생활플랜’ 등을 판매한다. 유아생활플랜은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아동학대 피해 민사소송 변호사 선임비, 어린이보호구역·통학버스 자동차 사고 부상 치료비를 보장한다. 학교생활플랜은 학교폭력 피해, 어린이보호구역 자동차 사고와 대중교통 사고 부상 등을 보장한다. 현대해상, DB손해보험, 삼성화재 등도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보험 상품을 판매한다.

메리츠화재와 교보생명, 삼성생명은 테크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관심을 모은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12월 카카오페이와 MOU를 체결했다. 신상품 개발, 신규 사업 모델 개발, 보상 프로세스 혁신 등을 위해 힘을 합치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교보생명은 카카오뱅크와 손잡았다. 카카오뱅크 플랫폼을 활용해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동 상품을 기획해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11월 말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생명 고객이 토스를 이용해 보험 상담, 상품 가입, 보험금 청구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향후에는 재무컨설팅 등으로 서비스 분야를 넓힐 예정이다.

[김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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