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R 규제 먹혔나"..오피스텔 실거래량 전월 대비 절반 '뚝'

정다운 2022. 1. 3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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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오피스텔 매매 거래 3912건 그쳐
실거래 총액도 지난해 1월 대비 65% ↓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대 오피스텔 밀집 지역. (매경DB)
최근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이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부터 본격 시행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 소득과 상환 능력에 따라 대출 총액이 크게 줄면서 매매 가격 높은 중대형 오피스텔, 10억원 이상 고가 오피스텔 거래가 특히 타격을 입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1월(이하 1~26일 기준)까지 오피스텔 실거래(매매) 건수는 전국 기준 2022건으로 전월 같은 기간 3912건보다 48.3% 감소했다. 지난해 1월(4483건)과 비교해도 54.9% 줄었다.

실거래 총액도 크게 낮아졌다. 올해 1월 실거래 총액은 3502억5393만원으로, 지난해 12월(7810억1273만원)과 1월(1조129억7773만원)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5.2%, 65.4% 감소했다.

특히 전용 84㎡를 초과하는 중대형 평형 실거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중대형 평형 실거래 건수는 지난해 1월 335건에서 12월 101건으로 줄더니 올 1월에는 43건으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10억원 이상 고가 오피스텔 실거래도 47건에서 24건, 6건으로 현저한 감소세를 보였다.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전문가들은 올 초부터 본격 시행된 DSR 40% 규제와 기준 금리 인상 여파로 개인 투자자의 대출 상환 여력이 크게 줄면서 매매 시장 진입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특히 주거용 오피스텔이 아파트 대체재 역할을 해온 상황에서 최근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가 오피스텔 가격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임대를 목적으로 하는 수익형 오피스텔의 경우 금리 인상 기조에 투자 매력이 반감됐고, 실거주 목적 중대형 오피스텔 역시 최근 아파트 시장 보합·하락세가 영향을 미쳤다”며 “실거래 신고 기간이 남은 점, 연초라는 특수성은 감안하더라도 오피스텔 시장 위축 요인이 많다”고 분석했다.

[정다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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