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장동 수사 2라운드.. 시의원·특혜 분양 수사 본격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을 구속 송치함에 따라 경찰의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수사가 2라운드에 돌입했다.
그동안 최 전 의장의 수뢰 행위를 밝히는 데 힘을 쏟아온 경찰은 다른 성남시의회 의원들의 비리 연루 여부와 대장동 아파트 특혜 분양 의혹으로 수사 방향을 돌리는 모양새다.
경찰은 최 전 의장의 수뢰 의혹 수사에 주력하느라 성남시의회 의원의 비리 의혹 수사는 후순위로 미뤄둔 상황이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공병선 기자]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을 구속 송치함에 따라 경찰의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수사가 2라운드에 돌입했다. 그동안 최 전 의장의 수뢰 행위를 밝히는 데 힘을 쏟아온 경찰은 다른 성남시의회 의원들의 비리 연루 여부와 대장동 아파트 특혜 분양 의혹으로 수사 방향을 돌리는 모양새다.
경기남부경찰청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광식)은 앞선 27일 최 전 의장에 대해 부정처사 후 수뢰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그는 성남시의회 의장이던 2013년 2월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을 본회의에 상정해 통과시키는 데 앞장서고, 이후 의장직에서 물러난 뒤 조례안 통과를 주도한 대가로 화천대유 임원으로 근무하면서 대주주인 김만배씨 등으로부터 성과급 40억원을 받기로 한 혐의다.
경찰은 최 전 의장의 수뢰 의혹 수사에 주력하느라 성남시의회 의원의 비리 의혹 수사는 후순위로 미뤄둔 상황이었다. 경찰은 최 전 의장을 조사하면서도 연루 여부를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상당한 성과급을 약속받은 최 전 의장의 역할은 '시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로비'일 가능성에 무게 둔 것이다.
경찰은 최 전 의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사실과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한 뒤 관련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도 '성남시의장에게 30억원, 성남시의원에게 20억원이 전달됐다'는 내용이 포함된 만큼, 성남도공 설립 조례안 통과에 힘을 보탠 당시 일부 시의원들이 우선 수사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대장동 아파트 특혜 분양 의혹 수사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화천대유는 대장지구 15개 블록(공동주택 12개, 연립주택 3개) 가운데 푸르지오 아파트를 포함한 5개 블록(공동주택 4개, 연립주택 1개)을 직접 시행했다. 푸르지오 아파트의 경우 분양과 무순위 청약 등을 통해 남은 45가구 중 화천대유가 시행사 몫으로 24가구를 확보했다. 이 가운데 1가구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 딸이 분양받은 사실이 드러나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경찰은 화천대유 보유분이 전혀 남아있지 않은 점을 주목, 보유분을 분양받은 당사자가 누군인지에 따라 수사선상에 올릴 전망이다. 현재까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의 최측근 정진상 선거대책위 비서실 부실장이 해당 아파트 1채에 입주해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특혜 의혹 연루 여부에 대해선 밝혀진 바 없다. 또 화천대유에서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아 특혜 논란이 제기된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 곽병채씨는 이 아파트를 소유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성 교도관과 수감자 성관계 영상 유출…발칵 뒤집힌 영국 - 아시아경제
- "정준영 클럽서 여성들에게 접근하더니…" 프랑스서 목격담 - 아시아경제
- 유명 유튜버, 치킨 수십마리 먹방 후 사망…"먹방 금지" 칼빼든 이곳 - 아시아경제
- 깜빡이 켰는데 보복운전에 고의사고 낸 50대…피해차엔 임산부 동승 - 아시아경제
- "승강기없어 미안하다"던 부부, 배달기사에 "복숭아 1박스 가져가세요" - 아시아경제
- 스태프에 뿜은 하얀 연기 뭐지?…'블핑' 제니 실내흡연 의혹 - 아시아경제
- "배달치킨 제휴업체 강요는 제 잘못"…해수욕장 갑질논란 알바생 사과 - 아시아경제
- 백종원 이름값 고작 3년 가더라…본사 매출 9배 늘 때 가맹점은 '반토막' - 아시아경제
- "일단 삽니다" 가격 공개도 안 했는데…사전계약 7000대 돌파한 車 - 아시아경제
- "미혼모 지원금이 뭐라고…임신한 아내 혼인신고 거부하네요"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