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널뛰기..'악재' 터진 종목은 '지옥에 갇혔다'

이선애 2022. 1. 3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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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심화하면서 개별 종목이 악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작거나 크거나 상관없이 악재만 나오면 주가 급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

주가가 급락한 것은 디파이 서비스 '클레바'에 예치된 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KUSDT) 5200만 개(약 600억원)가 빠져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27일 사고 발생 당일 투자자들은 해킹 의혹을 제기했고, 28일 장이 열리자마자 위메이드 주가는 급락세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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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심화하면서 개별 종목이 악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작거나 크거나 상관없이 악재만 나오면 주가 급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 과도한 주가 하락이라는 증권가 평가가 나와도 쉽게 회복하지 못한다. 수습하기 위해 회사가 적극적으로 해명 자료를 내도 주가 회복세는 요원해 개인 투자자들만 마음을 쓸어 내린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8일 위메이드 주가는 8.06% 하락한 11만64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2% 넘게 급락했다. 주가가 급락한 것은 디파이 서비스 '클레바'에 예치된 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KUSDT) 5200만 개(약 600억원)가 빠져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디파이란 암호화폐를 예치하고 이자를 지급받는 탈중앙 금융서비스다.

27일 사고 발생 당일 투자자들은 해킹 의혹을 제기했고, 28일 장이 열리자마자 위메이드 주가는 급락세로 출발했다. 주가가 요동을 치자 회사 측은 바로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위메이드는 "클레바 팀은 27일 오후 7시28분에 파밍(Farming) 기능 준비를 위해 업데이트 테스트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예치된 일부 자산에 대한 과도한 이자가 지급되는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류를 감지한 클레바 팀은 출금 제한 등 추가 피해를 차단하고, 2개의 계좌로 과지급된 이자를 전량 회수하기 위한 조사와 대응 조치를 즉시 취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현재 자금의 99.41%를 회복했고, 회수 과정에서 발생한 거래비용 등을 포함해 100% 복구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주가 하락세는 멈추지 않았다. 메이드의 블록체인 기술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지만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로 개인 투자자들이 불안한 매도를 멈추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의 급락 등 변동장세가 뚜렷해지면서 투자 심리는 급격하게 얼어붙은 상황이다.

위믹스 대량매도 사태 후 사고가 터졌다는 점도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위메이드가 자체 암호화폐 위믹스 5000만 개를 일정 기간 예고 없이 팔았다는 사실이 지난 11일 투자자들에게 알려졌다.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를 낸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 역시 큰 폭으로 추락을 거듭하고 있으며 회복은 요원한 상황이다. 사고 이후 연일 하락세로 45%가량 추락한 상황이다. 국민연금까지 HDC현대산업개발 주식을 매도하면서서 보유 지분율을 줄이고 있어 투심은 악화일로다.

국민연금은 지난 18일 기준 HDC현대산업개발 주식 641만4813주(지분율 9.73%)를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 769만2326주(11.67%)에서 127만7513주 줄어든 수준이다. 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1월4∼18일(결제일 기준) HDC현대산업개발 주식 44만4345주를 장내 매수하고, 172만1858주를 장내 매도했다. 사들인 주식보다 판 주식이 더 많았다.

악재의 파장을 가늠하기 어려워 증권사 조차 투자의견을 제시하지 못한 상황이다. 다만 주가가 저평가 상태라는 점은 강조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일 기준 목표주가 괴리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HDC현대산업개발로 집계됐다. 괴리율이란 증권사 금융투자분석사(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들의 평균과 현재 주가와의 차이를 백분율로 표시한 것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평균 목표주가는 3만6269원이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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