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우 16개월인데.. 내 아이가 벌써 세 살이랍니다 [코로나 베이비 시대 양육 고군분투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7년 만에 만난 아기를 하필 코로나 시대에 낳아서 기르고 있습니다.
아이는 이제 태어난 지 불과 16개월 차임에도 불구하고 나이로는 벌써 세 살이 됐다.
아이의 친구 뻘인 재작년 12월 31일 태어난 아기는 단 하루 차이로 이제 세 살이 된다.
이렇게 되면 아이의 나이는 세 살이 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7년 만에 만난 아기를 하필 코로나 시대에 낳아서 기르고 있습니다. 아기를 정성으로 키우며 느끼는 부분들을 누군가는 기록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연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시대의 모든 부모님과 이 세상의 모든 부모님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기자말>
[최원석 기자]
▲ 카드 뉴스 세는 나이로 3살인 아기의 연 나이는 두 살, 만 나이는 한 살이다. |
ⓒ 최원석 |
나는 올해 나이로 마흔이 됐다. 아이는 이제 태어난 지 불과 16개월 차임에도 불구하고 나이로는 벌써 세 살이 됐다. 여기서 내 나이는 그렇다고 쳐도 아이의 나이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게 된다.
세 살이라... 재작년인 2020년 10월에 태어났으니 햇수로는 맞다 치더라도 개월 수로 따져본다면 세 살이라는 나이가 너무나도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아이의 친구 뻘인 재작년 12월 31일 태어난 아기는 단 하루 차이로 이제 세 살이 된다. 여기에 문제가 있는 거다.
우리나라에는 세 개의 나이 계산 법이 있다. 바로 연 나이와 만 나이 그리고 세는 나이다. 세는 나이는 말 그대로 해마다 나이를 먹는 것을 뜻한다. 이렇게 되면 아이의 나이는 세 살이 된다.
연 나이의 계산법은 이렇다. 현재 해에서 태어난 해를 빼는 것이다. 현재 올해인 2022년에서 아이가 태어난 2020년을 빼면 두 살이 된다. 청소년 보호법과 병역법에서 사용하는 나이 계산법이다.
만 나이로 계산하면 이렇다. 아이의 생일은 10월 12일, 지난 해 한번 생일이 지났으니 아직 한 살이다. 아이는 올해 자신의 생일이 지나야 2살이라는 어엿한 나이를 찾는다. 민법 등의 법률관계에서 이 나이 계산법을 자주 사용한다.
나이 제도로 겪은 일화가 있다. 올해 나는 한 대학에서 요리 관련 학과 졸업장과 학위를 받는다. 같이 대학을 다니던 동기 중에 외국인이 있었다. 이 외국인 동기가 학기 초에 한국 학생들을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만 나이로 자신의 나이를 소개했다.
반면 한국 학생들은 자신의 나이를 만 나이가 아닌 한국의 세는 나이로 소개했다. 양측에서 저마다 그렇게 나이를 소개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여겼다.
▲ 카드 뉴스 나이 세는 방법들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다. |
ⓒ 최원석 |
2019년 1월 초 당시 민주평화당 황주홍 전 국회의원 등이 비슷한 내용의 법률안을 발의했으나 제20대 국회 임기가 끝나면서 자동으로 폐기됐다. 2021년 6월에는 만 나이로 표시를 통일하자는 연령 계산 및 표시에 관한 법률안이 발의돼 계류 중이다.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한국식 나이 계산 방법인 세는 나이를 없애자며 이 법안을 발의했다. 정부 문서에서 만 나이 사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이다. 현재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인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이 법안을 신속하게 통과시켜 주기를 국회에 강력하게 건의하는 바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기자의 브런치에도 실립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범인까지 같이 잡았는데... "'n번방' 이후 예산 계속 감소... 아쉽다"
- 집 가는 데만 16시간, 이 정도는 돼야 진짜 귀성길 정체죠
- 엄마가 매일 공동묘지 지나며 눈물 흘린 이유
- 늙은 농민에 은퇴 권유?... 윤석열, 농촌을 붕괴시킬 건가
- 황교안, 공수처에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된 까닭
- "탄핵 제일 먼저 꺼낸 이재명, 급부상할 줄 알았다면..."
- 이재명 후보님, 광주에 왜 갔나요
- '슈퍼밴드' 천재 기타리스트와 아버지, 그리고 이 섬
- 돌, 바람, 여자 아님... 제주의 요즘 '삼다'를 아십니까?
- '말티즈는 참지 않긔' 내가 이 말을 좋아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