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짐하면 5000원, 탄소중립 실천포인트 해볼까 [에코노트]

박상은 2022. 1. 2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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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지난 19일부터 시행된 ‘탄소중립 실천포인트 제도’, 들어보셨나요? 일상생활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특정한 활동을 하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주는 건데요.

한 사람이 1년에 받을 수 있는 포인트는 최대 7만원, 처음 가입해서 하나 이상의 실천 활동을 하면 ‘실천 다짐금’ 명목으로 5000원을 먼저 지급한다고 합니다.

이제 막 생긴 따끈따끈한 제도라 ‘어디서 뭘 어떻게 해야 하나’ 싶으셨죠. [에코노트]가 가입부터 적립 방법까지 꼼꼼하게 정리했습니다. 연휴에 주위 분들에게 공유해주세요!

‘탄소중립 실천포인트’ 홈페이지 가입하기 (cpoint.or.kr/netzero/)
'탄소중립 실천포인트' 홈페이지 캡처

포인트를 쌓으려면 일단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탄소중립 실천포인트’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오른쪽 상단에 ‘회원가입’ 메뉴를 눌러주세요. 가입 과정에서 포인트를 현금으로 받을지, 신용카드 포인트로 받을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 포인트로 인센티브를 받는 경우 ‘탄소중립 실천포인트’ 제도에 참여하는 기업에서만 포인트를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현금으로 신청했습니다.

참고로 ‘탄소포인트’와 ‘탄소중립 실천포인트’는 다른 제도입니다.

‘탄소포인트’는 전기, 상수도, 도시가스 및 지역난방 등 사용량을 줄이면 온실가스 감축률에 따라 포인트를 발급합니다. ‘탄소중립 실천포인트’는 개인이 물건을 살 때 전자영수증을 발급하는 등 일상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할 때 포인트가 쌓입니다. 가구 단위가 아니라 개인 단위로 보상을 해준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5가지 실천 활동…포인트 정산은 5월 이후에
환경부 카드뉴스 캡처

포인트를 제공하는 탄소중립 실천 활동은 5가지입니다.

① 종이영수증 대신 전자영수증 사용하기
② 세제, 화장품 리필스테이션 이용하기
③ 배달 앱에서 다회용기 사용하기
④ 차량 공유 앱에서 전기·수소차 대여하기
⑤ 그린카드로 친환경 제품 구매하기

각 실천 활동을 한 번 할 때마다 포인트가 쌓이는데, 활동별로 한 해 동안 적립할 수 있는 포인트 상한액이 있습니다. 이 포인트를 모두 더해 1년간 7만원까지 적립이 가능합니다.

아직 시스템을 구축하는 중이라 포인트 적립 내역과 정산 내역은 5월 이후에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회원가입과 동시에 실천 다짐금 5000원을 받았으니, 앞으로 ①~⑤번 중 하나 이상의 실천 활동을 하면 5000원 이상의 포인트를 받게 되는 거지요.

환경부는 1월부터 5월까지 적립된 활동에 대해 5월부터 일괄 정산 및 지급할 계획입니다. 이후에는 매월 월별로 포인트를 받을 수 있습니다.

① 전자영수증 설정하기 (+100원)
이마트 애플리케이션에서 전자영수증 발급을 설정하는 모습. 박상은 기자

그럼 포인트를 모으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우선 전자영수증을 1회 발급할 때마다 100원씩 1년간 최대 1만원을 줍니다. 1월 현재 전자영수증 참여 업체는 갤러리아백화점,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이마트(전체 매장), 롯데마트, 홈플러스(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및 365플러스 포함), 롭스 등 8곳입니다.

예를 들어 이마트의 경우, 이마트 앱을 내려받은 뒤→ 회원가입을 하고→ 영수증 설정을 ‘모바일 영수증만 받기’로 설정한 뒤→ 결제할 때 이마트 멤버십을 적립하면 ‘탄소중립 실천 포인트’도 함께 쌓입니다.

이처럼 ‘탄소중립 실천포인트’ 제도는 참여 기업의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 받고 각각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실천 활동을 할 때마다 자동으로 포인트가 쌓이도록 연계하다 보니 발생하는 문제죠.

또 탄소중립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한 본인 명의로 실천 활동을 해야 인센티브가 적립됩니다.

전자영수증 설정 방법은 기업마다 다르니 탄소중립 실천포인트 홈페이지에서 ‘참여기업 소개’→ ‘참여기업별 실천매뉴얼 안내’를 참고해보세요.

② 배달주문할 때 다회용기 선택하기 (+1000원)
요기요 애플리케이션 화면. 제공=서울시

배달주문 앱 사용 시 ‘다회용기’를 선택해도 회당 1000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연간 최대 1만원 적립이 가능합니다.

아직은 다회용기를 서비스하는 배달 앱과 지역이 적어서 아쉬움이 있는데요. 1월 현재 요기요(서울 강남구 일대 음식점)와 경기도 배달특급(경기 화성시 동탄 일대 음식점)에서 다회용기 주문이 가능합니다.

환경부는 올해 상반기 중 서울 관악구 등 5개 자치구, 신촌 등 대학가, 경기 용인시 수지 지역 등으로 다회용기 배달 지역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③ 리필스테이션 이용하기 (+2000원)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 안에 설치된 '에코리필스테이션'. 제공=이마트

요즘 샴푸나 세제의 내용물만 구매할 수 있는 리필 스테이션도 곳곳에 늘어나고 있죠. 이런 리필 스테이션을 이용하면 회당 2000원씩 최대 1만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1월 현재 지정된 리필 스테이션은 아로마티카(신사점, 하남점), 아모레퍼시픽(광교점, 이마트 자양점), 이니스프리(강남점 플래그십스토어), 슈가버블(성수·왕십리·은평 등 10곳), 에뛰드(안성점, 수원점, 송림점)입니다.

소규모 리필 스테이션 중에선 알맹상점(중구점, 마포구점), 지구자판기(서울 흑석동 중앙대), 자연상점(서울 은평구), 로하스 제주(서귀포시 안덕면), 제로에이블(안양시 동안구), 지구샵(연남점·상도점), gs더프레시(상동고덕점, 명일점, 상계점)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다만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앞서 설명했듯 탄소중립 실천포인트는 참여 기업의 앱 멤버십 회원정보와 연동해서 포인트가 쌓입니다. 알맹상점 등 별도 앱이 없는 곳에서는 리필스테이션을 이용해도 포인트가 적립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환경공단에 문의하니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논의 중이라고 답변했는데요.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구축되는 5월까지는 별도 앱 멤버십이 있는 대형 상점 위주로 이용하시길 권해드립니다.

④ 무공해차(전기차·수소차) 렌트하기 (+5000원)
게티이미지뱅크

무공해차 대여는 포인트 적립 금액이 큰 편입니다. 회당 5000원씩, 연간 최대 2만5000원까지 적립할 수 있습니다.

1월 현재 참여 기업은 쏘카, 그린카, 피플카 등 3곳입니다. 모바일 앱을 통해 전기차나 수소차를 렌트하면 포인트가 쌓이죠.

세 업체 모두 2030년까지 모든 렌트 차량을 무공해 차량으로 바꾸기로 선언했으니, 렌트카 이용하면서 탄소중립 실천포인트도 함께 쌓아보세요.

⑤ ‘그린카드’로 친환경 제품 구매하기(+1000원)
그린카드 발급 방법 등을 안내하는 에코머니 홈페이지 캡처

마지막으로 그린카드로 친환경 상품을 구매하면 회당 1000원씩 연간 최대 1만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친환경 상품은 아래와 같은 마크가 붙어 있는 제품을 말해요. 보통 주방용품이나 세제류가 많습니다.

그린카드는 2011년에 생긴, 꽤 오래된 녹색생활 실천 카드입니다. 정부가 인증한 4300여개 친환경상품을 그린카드로 구매하면 에코머니 포인트를 별도로 지급하고, 공공시설 할인이나 대중교통 혜택 등도 제공합니다.

‘에코머니 포인트’와 ‘탄소중립 실천포인트’ 역시 서로 다른 제도입니다. 그린카드와 에코머니 포인트에 대해선 ‘ecomoney.co.kr’를 참고해주세요.

어떠신가요? ‘탄소중립 실천포인트’ 제도에 대해 조금은 관심이 생기셨나요?

정부는 앞으로 대중교통 이용 건수나 다회용컵 사용 등으로 실천포인트 적립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직은 시행 초기라 시스템이 안정화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앱을 일일이 내려받는 게 아니라 휴대전화 번호로 적립이 가능해지는 등 조금 더 편의성이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번 연휴 기간, 일단 탄소중립 실천포인트 회원 가입부터 해 보면 어떨까요? 우리 일상에 자연스럽게 탄소중립 문화가 자리 잡는 그날까지, [에코노트]도 함께하겠습니다.

‘환경이 중요한 건 알겠는데, 그래서 뭘 어떻게 해야 하죠?’ 매일 들어도 헷갈리는 환경 이슈, 지구를 지키는 착한 소비 노하우를 [에코노트]에서 풀어드립니다. 환경과 관련된 생활 속 궁금증,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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