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을 구한 펠리페..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꺾고 4위 도약

유준상 2022. 1. 29. 10: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9일 만에 만난 두 팀이 똑같은 결과를 받아들였다.

장소만 바뀌었으나 현대캐피탈이 다시 한 번 우리카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

두 팀이 팽팽하게 맞선 15-15, 역전패 위기에 몰렸던 현대캐피탈이 외국인 선수 펠리페 알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의 퀵오픈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1-2022 V리그] 풀세트 접전 끝에 진땀승.. 펠리페의 역할이 컸다

[유준상 기자]

9일 만에 만난 두 팀이 똑같은 결과를 받아들였다. 장소만 바뀌었으나 현대캐피탈이 다시 한 번 우리카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

현대캐피탈은 28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우리카드와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25-22, 25-22, 16-25, 16-25, 17-15)로 승리를 거두고 4연승을 질주했다.

1, 2세트를 잡고도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한 현대캐피탈은 승점 2점을 추가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위였던 한국전력과 승점은 36점으로 같지만, 세트득실률(1.000)에서 한국전력(0.979)에 앞서 한국전력을 끌어내리고 4위 탈환에 성공했다.
 
 28일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이후 기뻐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들의 모습
ⓒ KOVO(한국배구연맹)
롤러코스터 같았던 현대캐피탈의 하루

경기 초반만 놓고 본다면 현대캐피탈의 흐름이었다. 1세트 초반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의 추격에도 흔들리지 않았고, 20점 고지를 밟고 나서도 큰 위기가 찾아오지 않았다. 2점 차까지 따라붙은 우리카드는 나경복의 서브범실로 첫 세트를 내줘야 했다.

2세트도 마찬가지였다. 15-13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박상하의 속공을 기점으로 3연속 득점을 기록하면서 순식간에 5점 차까지 달아났다. 세트포인트에 먼저 도달하고 나서 잠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알렉스의 서브가 벗어나며 그대로 2세트가 마무리됐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3세트였다. 3세트 초반부터 우리카드가 거세게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점수 차가 점점 벌어지자 전광인과 최민호 등 주전급 선수를 불러들여 4세트를 대비했는데, 4세트 역시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한 채 5세트에 돌입했다.

여기에 시소게임을 벌이던 5세트, 11-11에서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의 서브 득점이 터졌다. 매치포인트를 선점한 것 역시 우리카드였다. 현대캐피탈 입장에서 2세트를 먼저 잡고도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할 가능성이 조금씩 높아졌다.

두 팀이 팽팽하게 맞선 15-15, 역전패 위기에 몰렸던 현대캐피탈이 외국인 선수 펠리페 알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의 퀵오픈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알렉스의 공격 범실로 2시간 16분의 혈투가 막을 내렸다.
 
 펠리페(가운데)가 없었다면 5라운드 첫 경기부터 타격을 크게 입을 수도 있었다.
ⓒ 현대캐피탈 배구단
펠리페가 있었기에 승리가 가능했던 현대캐피탈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를 기록한 선수는 알렉스였다. 서브득점 1개와 블로킹 4개를 포함해 29득점을 기록했다. 알렉스와 함께 우리카드의 공격을 이끈 나경복(25득점)의 활약상도 두드러졌다.

현대캐피탈에서는 역시나 펠리페(23득점, 공격성공률 40.9%)의 활약이 빛났다. 팀에 합류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결코 적지 않은 득점이다. 특히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뽑아내면서 팀이 귀중한 승점 2점을 챙기는 데 크게 기여했다.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부족함이 없었다. 도중 손가락 부상을 입을 뻔한 장면이 나왔는데도 응급 처치만 간단하게 했을 뿐 계속 코트에 남아있었다. 펠리페 역시 계속 경기를 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선수단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최민호, 문성민, 여오현 정도를 제외하면 팀을 구성하고 있는 선수들의 나이가 젊은 편이다. 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두 명만 어려움을 겪어도 쉽게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소위 말해 '몰빵배구'까진 아니더라도 외국인 선수의 역할이 일정 부분 필요한 게 사실이다.

그런 측면에서 올 시즌 외국인 선수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던 현대캐피탈로선 펠리페의 컨디션이 점점 올라오게 되면 봄배구 경쟁을 좀 더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다. 펠리페가 현대캐피탈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