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탈출' 고예림 "이전 경기부터 자신감, 잘 할 수 있다는 말에 큰 힘"

선두 현대건설 12연승 견인, 공수서 존재감

현대건설 고예림. ⓒ KOVO

시즌 초 부진을 딛고 일어선 고예림(현대건설)이 자신감을 되찾으며 마음의 짐을 덜었다.

현대건설은 2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17 25-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2연승을 기록한 현대건설은 승점71(24승 1패)로 2위 한국도로공사와 격차를 승점17까지 벌리며 달아났다. 올 시즌 정규리그 25경기서 단 1패 밖에 기록하지 않으면서 독주체제를 더욱 굳건히 했다.

고예림은 이날 8득점, 44.44%의 공격성공률로 팀의 완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놀라운 반사 신경으로 수비에서도 큰 역할을 했다.

경기 직후 고예림은 “팀의 12연승은 몰랐는데 얘기를 들으니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삼이 생기는 거 같다”고 밝혔다.

고비 때마다 몸을 날려 디그를 성공시킨 그는 “지난 경기부터 자신감을 찾으면서 컨디션이 올라왔던 거 같다. 무릎이 아팠는데 괜찮아지면서 부지런해지게 된 거 같다”고 전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 그는 이에 대한 부담감도 내려놓은 모습이다.

고예림은 “예비 FA에 대한 생각은 안하려 하는데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생각을 하다보면 부담이 드는 거 같아서 몸도 굳는다”며 “하루하루 꾸준하게 보내면서 매 경기 즐기고 뛰다보면 제 실력이 나오기 때문에 FA 생각은 별로 하지 않는 거 같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즌 초 저조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멘탈적으로 큰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그는 “몸 컨디션보다는 멘탈적인 부분을 신경썼다. 마인드가 흔들렸고 불안정했다 생각해 이 부분을 끌어올리려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많이 흔들린다고 느끼니 계속 가라 앉았다. 주변에서도 너답지 않다는 얘기를 많이 해줬는데 나보다 더 나를 믿어줬다. 잘 할 수 있다는 말이 큰 힘이 돼 컨디션을 되찾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