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우 떠난 두산, '56억' 중견수는 살아날까?

케이비리포트 2022. 1. 2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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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KBO리그를 앞두고 스토브리그에서 두산 베어스는 '연례행사'와 같은 전력 유출을 피하지 못했다.

더불어 FA 자격을 취득한 김재환의 잔류 계약(4년 총액 115억 원)에 두산이 집중하면서 박건우 잔류까지는 여력이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정수빈은 2021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6년 총액 56억 원의 FA 잔류 계약을 맺어 '오버 페이' 논란이 제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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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지난해 '승리기여도 0.7'에 그친 정수빈, 타격 반등 절실해

[케이비리포트]

 2021시즌을 앞두고 FA 6년 총액 56억 원의 계약에 두산에 잔류한 정수빈
ⓒ 두산베어스
 
2022 KBO리그를 앞두고 스토브리그에서 두산 베어스는 '연례행사'와 같은 전력 유출을 피하지 못했다. FA 박건우가 6년 총액 100억 원에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더불어 FA 자격을 취득한 김재환의 잔류 계약(4년 총액 115억 원)에 두산이 집중하면서 박건우 잔류까지는 여력이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박건우의 이탈은 공수에 걸쳐 두산에 상당한 부담을 줄 전망이다. 지난해 그는 붙박이 3번 타자로 기용되었고 외야 수비는 주로 우익수를 맡는 가운데 때로는 중견수도 소화했다. 올해 두산의 우익수로는 박건우의 보상 선수인 강진성과 대타 요원을 주로 맡았던 김인태가 주전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외야 수비가 좋은 편은 아니다. 특히 잠실구장이 KBO리그에서 외야가 가장 넓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려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좌익수 김재환까지 두산의 코너 외야 수비는 리그에서도 하위권이라 해도 반론하기 어렵다. 

※ 두산 정수빈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두산 정수빈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주전 중견수 정수빈의 수비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빠른 발과 낙구 지점 포착, 그리고 과감히 몸을 날리는 다이빙 캐치까지 리그 최고 중견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주전급 외야수를 다수 보유한 LG 트윈스가 국가대표 중견수 박해민을 FA 4년 총액 60억 원에 영입한 이유도 정수빈의 존재를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잠실구장에서는 리그 최고의 중견수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LG가 정수빈을 통해 절감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LG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1승 2패로 밀려 탈락했는데 안타성 타구에 대한 정수빈의 결정적인 호수비가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 사실이었다. 

정수빈은 2021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6년 총액 56억 원의 FA 잔류 계약을 맺어 '오버 페이' 논란이 제기되었다. 계약 기간과 금액 모두 세간의 예상을 뛰어넘어 선수에 후했다는 것이었다. 외야가 매우 취약한 한화 이글스가 그의 영입을 검토하면서 주전 중견수를 놓쳐서는 안 되는 두산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는 후문이다. 
 
 리그 최고의 중견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두산 정수빈
ⓒ 두산베어스
 
일각에서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15명의 FA 선수가 맺은 총액 989억 원의 'FA 광풍'의 예고편이 1년 전 정수빈의 계약이었다고 분석한다. 정수빈의 계약 1년 전인 2020시즌을 앞두고는 오지환(LG)이 FA 4년 총액 40억 원, 전준우(롯데)가 FA 4년 총액 34억 원의 계약으로 원소속팀에 잔류해 '오버 페이'와는 거리가 있었다. 

지난해 연봉이 6억 원이었던 정수빈은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타율 0.259 3홈런 3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00에 그쳤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72로 1.0에 미치지 못해 '오버 페이' 논란을 불식시키지 못했다. 그가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해 두산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공헌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가 정규 시즌에서 꾸준한 면모를 선보였다면 두산의 가을야구 출발점은 더욱 위쪽이었을 수도 있었다. 

1990년생 정수빈은 올해 만 32세 시즌을 맞이한다. '에이징 커브'가 올 시기가 아니기에 올해는 반등이 절실하다. 정수빈이 박건우의 공수 공백을 메우며 두산의 8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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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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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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