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서 가장 건강한 선수, '295G 연속 출전' kt 배정대

유준상 2022. 1. 2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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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BO리그에서 144경기를 모두 소화했던 선수는 홍창기(LG 트윈스)를 포함해 총 6명이었다.

KBO리그 기록 전문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2020년에 이어 2021년까지 2년 연속으로 전 경기에 출전한 선수는 단 한 명밖에 없었다.

역대 KBO리그서 연속 경기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이는 삼성 라이온즈 최태원 코치로, 1995년 4월 16일 해태 타이거즈전~2002년 9월 8일 현대 유니콘스전까지 경기 수가 무려 1014경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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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2020-2021년 연속 풀타임 리그 유일, 올해 타격 반등할까

[유준상 기자]

지난해 KBO리그에서 144경기를 모두 소화했던 선수는 홍창기(LG 트윈스)를 포함해 총 6명이었다. 최다안타나 홈런과 같은 기록 시상이 이뤄지지 않지만, 조금이라도 몸상태가 좋지 않으면 불가능하기에 누구나 달성할 수 없는 기록이다.

그런데 그걸 무려 2년 연속으로 해낸 선수가 있다. KBO리그 기록 전문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2020년에 이어 2021년까지 2년 연속으로 전 경기에 출전한 선수는 단 한 명밖에 없었다. 2년 연속으로 센터라인의 한 축을 맡았던 kt 위즈의 주전 중견수 배정대가 그 주인공이다.
 
 리그에서 가장 건강하게 한 시즌을 보낸 야수, kt 배정대였다.
ⓒ kt위즈
2년 연속으로 팀도, 배정대도 웃었다

2014년 LG 트윈스에 입단해 이듬해 특별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배정대는 경찰청을 다녀오고 나서야 출전 시간이 조금씩 늘어났고, 마침내 2020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주전 외야수로 발돋움했다.

144경기 동안 타율 0.289(533타수 154안타) 13홈런 65타점 OPS 0.792로, 9월에는 세 차례의 끝내기를 만들어내면서 팀의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직행을 이끌었다. 홀로 1221⅓이닝을 책임져 리그 전체 외야수 가운데 가장 많은 수비 이닝을 소화하는가 하면, 13개의 보살로 이 부문 역시 1위였다.

한 번 더 144경기 풀타임으로 시즌을 치른 2021년, 배정대는 여전히 kt 외야진의 중심을 지켰다. 정규시즌서 타율 0.259(510타수 132안타) 12홈런 68타점 OPS 0.732를 기록, 한국시리즈에서는 타율 0.375(8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해 생애 첫 우승반지를 낄 수 있었다.

전년도(2020년)의 경우 지명타자를 소화한 경기가 한 차례 있었는데, 지난해에는 144경기 모두 외야 수비를 나섰다. 1189⅓이닝 동안 7개의 보살, 실책은 3개뿐이었고 수비율(2020년 0.987→0.991), RNG(수비 범위 관련 득점 기여 1.58→3.56) 모두 증가했다.

kt 1군에 진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등장했던 이대형,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 정도를 제외하면 주전 중견수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kt로선 배정대가 자리를 잡으면서 안정적인 외야진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2021년, 딱 한 가지 아쉬운 게 있었다면 타격이다. 2020년보다 부진했던 모습을 씻어낼 수 있을까.
ⓒ kt 위즈
내친김에 3년 연속 전 경기 출전도 가능할까

2년 연속 전 경기에 출전한 배정대는 2019년 9월 20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연속 경기 출전 기록을 진행 중이기도 하다. 2019년 7경기를 포함해 무려 295경기 연속 출전으로, 이 기록이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역대 KBO리그서 연속 경기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이는 삼성 라이온즈 최태원 코치로, 1995년 4월 16일 해태 타이거즈전~2002년 9월 8일 현대 유니콘스전까지 경기 수가 무려 1014경기에 달한다. 이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린 김형석(당시 OB 베어스)의 622경기와 비교해봐도 차이가 크다.

코칭스태프가 관리 차원에서 선수를 쉬게 하거나 선수 본인의 몸상태가 좋지 않을 때 한 번 정도 숨을 고르기도 한다. 그러나 2년간 단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나온 배정대라면, 충분히 기록 도전에 나설 수 있다.

건강하게 뛰는 것만큼이나 지난해 타격에서의 아쉬움을 씻어내고 싶은 의지도 강력하다. 타율이나 OPS, 득점권 타율(2020년 0.277→2021년 0.220), BABIP(2020년 0.369→2021년 0.324) 등 전반적인 타격 지표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마운드가 워낙 탄탄하고, 중심 타선의 무게감도 다른 팀에 밀리지 않아 kt의 2연패 도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또 한 번의 위대한 여정을 준비 중인 kt에 배정대가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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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기록 출처 = 스탯티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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